"中경제, 단기적 반등에 그칠 것"

입력 : 2013-08-16 오후 1:10:32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최근 미약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중국 경제에 대해 반등이 일시적인 것에 그칠 것이란 다소 비관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뉴스토마토 자료사진)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중국의 경착륙 우려는 완화됐지만 경기 반등이 3분기에 국한된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의 산업생산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전 전망치 9.0%와 직전월의 8.9% 증가를 모두 상회한 결과로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회복의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지표 개선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도 있다"고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루팅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산업생산의 반등은 일시적인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었다고 진단했다.
 
지난 6월의 신용 경색으로 잠시 위축됐던 수요가 지난달 한꺼번에 몰리며 기대 이상의 산업생산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야오웨이 소시에떼제네랄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중국 경제에 햇살이 비치겠지만 곧 구름이 낄 것"이라고 현재 상황을 묘사했다.
 
그는 "산업생산의 개선은 3분기 GDP 성장률 전망을 밝혀준다"면서도 "3분기 이후의 경제 상황은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지난달의 대출 규모가 전달보다 감소세를 보였다는 점을 근거로 "신용 증가율 둔화는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는 경제성장에도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7월의 위안화 신규 대출은 7000억위안으로 전달의 8610억위안에서 감소했다.
 
이 밖에 전문가들은 "노동 인구 감소와 자본 투자 수익률 감소 등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일시적인 지표 개선으로 경기 전망을 낙관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미니 부양책에 따른 자신감 회복은 경기 회복에 긍정적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언급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3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소폭의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7.6%로 제시했다. 지난 2분기의 7.5%에서 0.1%포인트 나아진 것이다.
 
다만 4분기의 성장률은 다시 7.5%로 소폭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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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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