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의 소비자 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며 정부가 설정한 상한선에 보다 가까이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토마토 자료사진)
5일 중국 주요 언론은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6월의 2.7% 상승에서 0.1%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정부의 목표치인 3%에 보다 가까워지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식료품 가격의 상승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을 것으로 예상했다.
탕젠웨이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선임애널리스트는 "장강 이남 지역의 이상 고온현상 영향으로 식료품 가격이 올랐을 것"이라며 "비식료품 가격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웨이쟈오 렌쉰증권 선임애널리스트도 "지난달 곡물과 청과물 가격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며 "채소 가격의 하락폭도 그다지 크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주요 상품가격과 수입가격의 상승, 중국 내 노동과 자금 비용 상승 등도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물가가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하반기 통화정책은 물가 안정을 중시하는 쪽에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했다.
셰야쉬앤 자오상증권 R&D센터 거시경제연구주임은 "경기 침체 가능성은 낮지만 하반기 물가 상승 압력은 간과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리우웨이 베이징대학교 부총장은 "중국은 잠재적인 물가 상승 압력과 경기 하방 압력이 공존하고 있다"며 "이는 '안정 속의 성장'을 추구하는 종전의 방침을 이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화 공급을 늘리는 것은 시장 수요를 확대시키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라면서도 "이에 따른 부작용이 큰 만큼 최대한 수요를 자극시키지 않고 경제를 진작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9일 지난달의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