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대부분 하락..中, 롤러코스터 장세

입력 : 2013-08-16 오후 4:44:58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일본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따른 경계감과 엔화 강세 압력에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했던 중국 증시는 오전 장에서 2분만에 6% 가까이 급반등한 이후 다시 곧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다.
 
◇日증시, 엔화 강세 등에 이틀째 '하락'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02.83엔(0.75%) 하락한 1만3650.11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엔화 강세를 포함한 다양한 재료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오후 4시3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56% 하락한 97.34엔에 거래되고 있다.
 
또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확대도 지수 하락세에 일조했다.
 
이 밖에 일본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과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등이 연이어 법인세 인하와 관련된 언론의 보도를 부인한 점 역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세라 아야코 스미토모미쓰이트러스트뱅크 스트래지스트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미국의 양적완화 가능성을 상쇄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줄어들었다"며 "일본 정부가 법인세 인하에 대해 부정적 언급을 한 점도 시장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 전반적으로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닌텐도(-2.01%), 파나소닉(-1.52%), 캐논(-1.44%) 등 기술주와 신일본제철(-1.97%), JFE홀딩스(-1.06%) 등 철강주가 급락했다.
 
이 밖에 오릭스(-1.56%), 미쓰비시UFJ파이낸셜(-1.32%),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1.21%) 등 금융주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中증시, 시스템 오류로 오전 장에서 '이상급등'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3.43포인트(0.64%) 내린 2068.45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이날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하락 마감했다. 특히 중국 증시는 오전장 막판 2분만에 5.6% 급등 랠리를 펼치다 이내 곧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날 오전장의 급등세에 대해 지수선물의 8월물 결제일을 앞두고 숏커버링(환매수) 물량이 유입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중국 증권사인 에버브라이트 측은 거래시스템 오류로 이상급등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리쥔 센트럴차이나증권 스트래지스트는 "이날과 같은 지수 움직임은 시장의 신뢰도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날 급등세에 대해 비이상적이고 비논리적인 움직임으로 여겼다"고 말했다.
 
천 스더 GF펀드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도 "이때까지 중국증시에서 이날과 같은 움직임을 본적이 없다"며 "이에 당분간 시장 투자심리 악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유주석탄채광(-1.93%), 내몽고보토철강(-1.23%) 등 철강주가 하락 압력을 받은 반면, 중국민생은행(1.46%), 상해푸동발전은행(1.09%), 화하은행(1.03%) 등 중소형 은행주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 오전장 막판 단숨에 10% 가까이 폭등하기도 한 공상은행은 결국 전일 대비 0.25% 상승 마감하는데 그쳤다.
 
◇대만 홀로 '상승'..홍콩은 '하락'
 
대만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37.73포인트(0.48%) 오른 792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대만 증시는 홀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철강(0.82%), 플라스틱(0.65%), 자동차(0.57%) 업종에서 오름세가 포착된 반면 화학(-0.24%), 운송(-0.14%), 제지(-0.05%) 등 업종은 부진했다.
 
오후 3시20분(현지시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61.13포인트(0.27%) 내린 2만2478.12에 장을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중국은행(0.60%), 중국건설은행(0.51%) 등 은행주가 상승하고 있지만, 항륭부동산(-0.96%), 신홍기부동산개발(-0.66%) 등 부동산주는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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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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