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인도 루피화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은행이 이 같은 우려는 지나치다는 진단을 내놨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카우식 바수 세계은행(W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인도 경제에 여러 가지 문제가 나타나고 있지만 지난 1991년 외환위기와 비교할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가 국제통화기금(IMF)의 도움을 받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는 “인도는 충분한 외환보유액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IMF로부터의 지원을 고려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인도 루피화는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와 인도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사상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이날 달러·루피 환율은 전일대비 2.18% 오른 63.855루피를 기록했다. 직전 사상최고치였던 62.495를 하루 만에 또 갈아치운 것으로 그 만큼 루피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얘기다.
여기에 뭄바이 선섹스 지수가 한달새 10%넘게 하락하면서 인도 안팎에서는 경제위기가 오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