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그룹은 장기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건강문제에 대해 "주말쯤에는 퇴원할 수도 있게 될 것"이라며 "다만 퇴원하더라도 당분간 출근이나 대외 활동을 자제하며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삼성그룹 고위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여름 감기가 폐렴으로 발전해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데, 경과가 좋아져 주말쯤에는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퇴원하더라도 당분간 대외 활동은 어려울 것 같다. 자연스럽게 신경영 20주년 기념 만찬은 연기되고 오는 27일 출근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감기 증상이 심해져 자택에 의료진을 불러 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증상이 폐렴으로 발전해 삼성서울병원을 찾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회장은 삼성서울병원 20층 VIP병동에 입원해 검진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삼성그룹은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건희 회장 중병설'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제기된 위독설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린 것도 맞는 얘기"라며 이번 입원 치료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삼성그룹은 또 "신경영 20주년 기념 만찬 일정은 하반기 출장 등 공식일정 등을 감안해 결정될 것"이라며 "당분간 대외활동은 어렵겠지만 내달 7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는 일정대로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