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에 '여의도 2배' 수목원 조성

입력 : 2013-08-21 오후 3:10:41
[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강서구 마곡지구 내 여의도 2배 규모의 수목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 나왔다. 서울에 남은 마지막 대규모 미개발지 일부를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활용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수목원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50만3431㎡ 규모에 5000여 종의 식물을 체험할 수 있는 도시형 식물원과 호수공원을 결합해 세계적인 공원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미국의 부르클린 식물원, 영국의 에덴 프로젝트, 프랑스 보르도 식물정원과 같이 서울의 문화 척도를 보여주는 식물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소규모로 조성됐던 남산식물원마저 지난 2006년 남산 제모습찾기 일환으로 철거된 실정이다.
 
마곡지구 서울 화목원(가칭)은 인공시설은 최소화하고 마곡의 옛 풍광을 재현하는 한편 식물문화센터와 호수공원, 열린숲마당 등 다양한 시설과 함께 조성된다. 1년간 설계를 거쳐 2016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6만㎡ 규모의 식물원은 약초식물, 자생종 등 5000종을 보유하게 된다. 이는 국립수목원이 보유한 3344종보다 많은 수치로 2028년 이후에는 1만종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한국정원, 습지원, 약초원, 어린이정원 등 다양한 주제공원과 함께 다목적 식물문화센터도 마련돼 전시, 교육, 공연, 원예, 체험 등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서울 화목원 주제정원 조감도(자료=서울시)
 
공원 입구를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과 인천공항철도, LG문화센터와 연결하는 잔디광당은 열린숲마당으로 꾸며진다. 이 곳에는 시민, 기업이 직접 나무를 길러 기부할 수 있는 양묘장도 들어설 계획이다.
 
이외에도 양천길 남측, 북측 저류지와 연결되는 수공간에는 호수공원이 들어선다. 한강, 궁산으로 이어지는 생태천이원에는 생태공간과 함께 전망대와 체육시설도 마련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00년을 바라보고 고민하며 계획했다"며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녹색심장으로 조성해 아시아 최고의 보타닉 파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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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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