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휴직, 영아 사망률 낮춘다

입력 : 2013-08-22 오전 11:51:20
[뉴스토마토 양예빈기자] 고용 안정성과 휴직급여가 충분히 보장되는 육아휴직제도가 영아사망률을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은 오는 26~3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인구과학연맹(IUSSP) 2013 세계인구총회를 앞두고 23~25일 열리는 프리 컨퍼런스(Pre-Conference)에서 이같은 연구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조이스 심(Joyce shim) 콜럼비아 대학 교수는 이번에 발표할 '육아휴직제도가 아동보건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육아휴직 제도는 영아 사망률을 크게 낮추고, 특히 생후 1년간 사망률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69년부터 2010년까지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9개 국가의 데이터를 이용해 육아 휴직 제도가 아동보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심 교수는 "고용이 안정된 육아 휴직으로 생후 1년간 사망이 1000명당 10~9.51명 꼴로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여성의 임금이 출산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도 나왔다.
 
김현식 경희대학교 교수는 "소득이 높을수록 소득이 낮은 여성에 비해 첫째 아이를 낳을 확률이 높다"며 "반면 둘째아이의 경우 일이 없는 여성일수록 출산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노동패널조사(1998~2008년)의 데이터에 Cox 비례위험모형(Cox proportional hazard model)을 적용해 여성의 임금이 출산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또 교육수준이 결혼 결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도 나왔다.
 
김민자 미국동서문화센터장은 "교육수준이 높은 남성일수록 결혼할 확률이 높지만 결혼 시기는 교육수준이 낮은 남성이 더 빠르다. 반면 교육 수준이 높은 여성일수록 교육수준이 낮은 여성에 비해 결혼할 확률이 낮고 결혼 시기도 더 늦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교육수준이 더 높은 남성일수록 결혼할 확률이 높은 것은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경제력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여성의 경우 결혼으로 인해 부여되는 여성의 역할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결혼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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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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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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