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나의 은퇴자금은 언제 소진될까?'

입력 : 2013-08-02 오후 1:08:51
[뉴스토마토 양예빈기자] '나의 은퇴자금은 언제 소진될까?' 많은 은퇴자들이 자신이 준비한 은퇴자금이 언제 소진될 것인지에 대한 걱정을 한다.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은퇴교육센터장은 2일 미래에셋 은퇴와 투자 7·8월호에 은퇴자금소진기간 계산법을 소개했다.
 
그는 우리나라 굴지의 선박회사에서 일하다 2년 전 정년퇴직한 김대성씨의 사례를 미래에셋은퇴연구소의 '은퇴자금 소진계산기'로 은퇴자금 소진 기간을 계산해 봤다.
 
김 센터장은 "은퇴자금소진기간 계산의 1단계는 노후생활비와 은퇴자금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은퇴 전문가들은 통상 노후 생활비로 은퇴 직전 생활비의 70%정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씨의 은퇴 준비 현황은 ▲준비된 은퇴자금 2억원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 월 100만원 ▲은퇴 후 생활비 월 250만원 ▲은퇴자금 운용 수익률 연 2.5% 등이었다.
 
2단계는 '은퇴자금 소진기간 계산하기'다.
 
그는 "준비된 은퇴자금에서 매달 생활비를 빼쓰면 노후자금이 얼마만에 소진될지가 파악된다"며 "먼저 기본적인 생활비는 국민연금에서 충당하고 부족하면 준비된 은퇴자금에서 빼 쓴다"고 말했다.
 
이때 생활비와 국민연금수령액은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증가하고 생활비를 빼 쓰고 남은 은퇴자금은 연 2.5%로 운용된다고 가정해 계산한 결과, 11년만에 은퇴자금이 전부 소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김씨는 72세부터 국민연금에만 의존해 생계를 꾸려나갈 수 밖에 없게 된다.
 
<자료 출처=미래에셋 은퇴와 투자>
 
3단계는 '다시 계산하기'다.
 
김 센터장은 "계산 결과 노후자금이 너무 일찍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면 노후자금 고갈 시기를 늦출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자녀에게 상속하기 위해 남겨둔 재산 등 추가로 은퇴 자금으로 돌려 쓸 수 있는 재원이 있는지 찾아봐야 하고, 노후생활비 규모가 너무 크다면 과감히 줄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또 "운용수익률이 적정한지도 살펴볼 문제"라며 "요즘같은 저금리 시대에 지나치게 안전만 추구하는 것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이므로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수익률을 다시 계산해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은퇴자금 추가 확보, 생활비 줄이기, 운용수익 늘리기 등을 실천할 수 있다면 김씨의 은퇴자금 소진기간을 11년에서 26년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자료출처=미래에셋 은퇴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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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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