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예빈기자] 은퇴자들의 노후 생활을 불안하게 하는 5대 은퇴 리스크가 있다.
김혜령 미래에셋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사진) '은퇴설계 A to Z 해피투모로우' 사전인터뷰에서 "대표적인 은퇴리스크로는 '창업, 이혼, 질병, 금융 사기, 성인 자녀 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은퇴 이후 창업에 도전하지만 창업 후 3년 이내에 휴업, 폐업할 확률이 50%에 달한다"며 "창업에 실패하게 되면 평균 6000만~7000만원의 손실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또 "50대 이상의 은퇴자들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금융사기에 더 많이 노출된다"며 "이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제시한다는 꼬임에 쉽게 넘어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투자자 보호재단에 따르면 50대 이상 은퇴자들 가운데 4명 중 1명이 금융사기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질병 리스크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50대 이상 남성이 중증질환에 걸릴 확률이 45%"라며 "암, 심혈관, 뇌혈관 등 노후에 질병으로 고통받을 확률이 높으므로 충분히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혼 리스크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비해 황혼 이혼이 크게 늘었다"며 "황혼이혼에 따른 재산분할은 남녀 모두의 노후생활을 재정적으로 불안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또 성인 자녀 부양도 문제로 꼽았다.
"우리나라 부모 중 상당수는 자녀를 대학교때까지만 지원하겠다고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며 "우리나라는 혼인전까지 부모가 자녀를 책임지는 문화"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졸업해 학업 관련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매달 90만원정도의 자녀 생활비는 추가적으로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날 오후 7시30분 토마토TV '은퇴설계 A to Z 해피투모로우'에 출연해 은퇴리스크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