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기술주로 급등 '고맙다 키몬다'

올해 들어 두번째 사이드카 발동
하이닉스 상한가, 삼성전자 10% 급등
하이브리드 자동차주 일제히 상한가
추격매수는 신중해야

입력 : 2009-01-28 오후 3:45:00
[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주가가 글로벌증시 상승과 기술주 급등으로 1150선을 회복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64.58포인트(5.91%) 급등한 1157.98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주 증시하락의 원인이였던 금융 부실 문제에 대한 우려가 연휴기간동안 줄어들었고 해외기업들이 기대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상승한 것이 우리증시에 반영됐다.
 
특히 세계 5위 D램업체인 키몬다가 파산했다는 소식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게는 수혜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반도체주가 급등했다.
 
이에따라 선물시장이 5% 이상 급등하면서 올해들어 두번째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급등한 가운데 기관매수가 집중된 전기전자업종이 9.25% 올랐다.
하이닉스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도 10.52% 급등세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에서 금융주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고 내일 있을 FOMC회의에서 배드뱅크 설립에 관한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로 금융주도 급등했다.
 
우리금융은 14.29% 급등했고 KB금융과 신한지주는 각각 10.97%, 7.84% 상승했다.
 
업황바닥이 다가왔다는 전망으로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11.90%, 11.41% 올랐다.
 
정부가 부동산 3대 규제를 3월중에 추가적으로 완화하겠다는 밝히면서 건설주도 급등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GS건설과 대림산업이 각각 13.77%,9.79%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8.85포인트(2.51%) 상승한 361.68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태웅 등 풍력주가 숨고르기를 하면서 정책관련 테마가 순환강세를 보였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그린카 정책을 발표하면서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삼화콘덴서 등 삼화그룹주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2차전지인 LG화학과 삼성SDI도 각각 6.84%, 6.35% 상승했다.
 
LED관련주인 서울반도체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반도체주인 주성엔지니어링도 12.14% 급등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오늘 지수 급등이 긍정적이지만 추격매수는 신중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늘 지수상승은 오바마 정부의 추가적인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급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며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지만 긍정적인 시장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지수가 추세적으로 상승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반등을 이용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는 시각도 강하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해외발 호재와 기술적 반등이 겹치면서 강한 지수상승이 나왔다"고 봤다. "전고점인 1200선을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정책수혜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순영 기자 ksy922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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