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든. (사진제공=SK와이번스)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최근 6년동안 항상 한국시리즈에서 활약한 SK와 올시즌 1군 리그에 처음 진출한 NC의 대결. 시즌 초만 해도 전적은 뻔할 것 같다.
하지만 25일 경기 전까지 양팀의 전적은 신생팀인 NC의 9승3패 압도적 우위였다. NC는 2승1패 위닝시리즈를 3차례 빼앗아내더니 급기야 지난 3연전에서는 스윕(3연전 전승)까지 얻어냈다. SK로서는 최근 NC전 5연패였다. SK로서는 설욕이 절실했고, 결국 하루를 쉰 25일의 시즌 13차전에서 NC에게 일격을 가했다.
SK 와이번스는 이날 오후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상대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SK는 1회 선두타자 정근우의 우전안타와 조동화의 희생번트, 최정의 좌전안타를 묶어서 첫 점수를 냈다.
NC가 3회까지 아무 점수도 내지 못한 가운데 SK는 4회 다시 점수를 뽑았다. SK는 한동민이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이어 박진만의 희생번트, 박재상의 내야안타를 엮어내며 1사 1, 3루 득점 찬스를 냈다. 결국 정상호의 희생플라이에 한동민이 홈을 밟으며 SK는 NC에 2점 차로 훌쩍 달아났다.
NC는 팀의 에이스인 찰리가 나왔지만 타선이 SK의 세든에 막히면서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게다가 NC는 6회 2사 2루, 7회 무사 2루 등의 득점 찬스도 놓쳤다. 결국 이날 경기는 SK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SK의 선발 세든은 6회까지 5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1승(5패) 째를 기록했다.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났다. 세든에 이어 박정배(2이닝 1탈삼진 무실점)-박희수(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이 마운드를 이어받아 NC의 승리를 지켰다. 박정배가 홀드를, 박희수가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1회 2사 이재원 타석 때 2루를 도루에 성공한 최정(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활약이 빛났다. 최정은 이 도루로 역대 37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의 가입에 성공했다. 2년 연속 가입은 통산 7번째다.
NC의 선발 찰리는 6회까지 7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2자책)의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하지만 타선이 무실점으로 침묵하면서 패전을 떠안게 됐다. 이후 이성민(0.2이닝 2볼넷 무실점)-임창민(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최금강(0.1이닝 무실점)이 찰리의 뒤를 이었다.
NC의 타선은 이상호만 멀티히트로 활약했고 다른 타자는 침묵했다. 찬스를 잇따라 놓친 것이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