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10승' 삼성, 실책 연발 롯데잡고 선두 지켜

입력 : 2013-08-25 오후 9:31:41
◇장원삼.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시즌 10승'이라는 같은 목표를 위해서 공을 던지는 두 투수가 마운드에서 만났다. 한 명은 최근 세 경기에서, 다른 한 명은 두 경기에서 연이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게다가 두 선수의 소속팀은 각각 선두권과 중위권에서 순위 싸움 중으로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상태다. 
 
외나무다리에서 마주친 두 선수는 결국 QS(퀄리티스타트 : 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승리에 대한 굳은 의지를 북돋웠다. 그렇지만 승자는 두 명일 수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점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역전과 재역전이 이어지는 치열한 승부였다.
 
이날 경기는 양팀 선발인 삼성 장원삼과 롯데 옥스프링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장원삼은 '아홉수'라도 겪은마냥 지난 세 차례 경기에서 연이어서 많은 실점을 했고, 옥스프링도 타선의 부진(13일 두산전)과 자신의 대량 실점(18일 NC전, 5이닝 6실점 4자책)으로 승리와 거리가 멀었다.
 
선취점은 원정팀 삼성이 기록했다. 삼성은 3회 선두타자 이지영이 우전안타로 출루하고 희생번트와 땅볼이 이어지며 형성된 2사 3루 득점 찬스에 정형식의 안타로 이지영이 홈을 밟으면서 점수를 뽑았다.
 
홈팀 롯데의 반격은 다음 이닝인 4회 나왔다. 롯데는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전준우가 뒤이은 박종윤의 좌익수 뒤로 떨어지는 2루타에 홈을 밟으면서 동점을 이뤘다.
 
두 팀은 나란히 6회에도 1점씩 뽑았다.
 
삼성은 선두타자 정형식과 후속타자 최형우의 안타에 이승엽의 땅볼로 1사 2, 3루 찬스를 엮어내자, 박석민이 희생플라이를 성공하며 달아나는 점수를 얻어냈다.
 
롯데는 박종윤의 땅볼 출루와 강민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장성호의 적시타로 동점을 엮어냈다. 
 
양팀 승부는 7회 갈렸다. 2사 이후 김상수가 3루수 황재균의 실책으로 1루로 출루했고, 배영섭의 단타 때 우익수 손아섭의 송구 실책으로 김상수가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었다. 이어 최형우의 적시 2루타가 이어져 점수는 4-2까지 벌어졌다.
 
삼성은 8회에도 선두타자 박석민의 중전안타, 박한이의 희생번트, 그리고 이지영의 우중간 1타점 적시타가 연이어 터져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3점차로 앞선 삼성은 9회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고, 오승환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23세이브째를 올렸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4사사구 2실점 호투로 이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0승(8패). 그의 데뷔 후 첫 2년 연속 10승 고지 달성이다.
 
삼성은 장원삼에 이어 심창민과 안지만이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따냈다. 오승환이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에선 각각 2안타와 1타점을 써낸 정형식과 최형우, 이지영의 활약이 빛났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6.2이닝동안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시즌 6패(9승)째를 떠안았다. 이어 강영식이 0.1이닝 무실점, 김승회가 1이닝 1실점, 이지모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타선이 4안타 빈공에 시달렸고, 2개의 실책이 결승점으로 이어지면서 연승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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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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