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프로야구 신인 2차지명에 최종 선정된 선수들. (사진=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서울고 우완 투수 배재환(18)이 2014년도 프로야구 신인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됐다.
1순위 지명권을 가진 NC 다이노스는 26일 오후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서울고 졸업 예정인 배재환을 선택했다.
배재환은 고등학교 3년동안 9경기에 마운드에 오르며 22.1이닝을 던져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2.05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 4경기에 나서 3.1이닝만 던지면서 '140㎞ 후반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베일에 싸인 선수로 알려졌지만, NC는 장래성이 밝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하위 팀으로 2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한화 이글스는 동아대 우완 투수 최영환을 선택했다. 최고 150㎞ 강속구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최영환은 빠른 볼은 물론 경기운영 능력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각각 성남고 외야수 배병옥과 진흥고 투수 하영민을 택했다. '호타준족' 배병옥은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 빠른 발을 자랑하는 외야수로 평가되며, 하영민은 구속은 다소 느리나 제구가 좋은 투수로 평가된다.
5순위 롯데와 6순위 두산은 각각 건국대 투수 문동욱과 동국대 투수 최병욱을 지명했고, 7순위 SK와 8순위 삼성은 동성고 투수 박규민, 덕수고 투수 안규현을 각각 선택했다. 10구단 KT는 동국대 투수 고영표를 선발했다.
KT는 1라운드 종료 후 내야수 문상철(고려대), 포수 안승한(동아대) 안중열(부산고), 내야수 김병희(동국대) 심우준(경기고)까지 5명을 특별 지명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에 입단했지만 방출돼 국내 첫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 일본 독립리그 등에서 뛰며 재기를 노린 우완 투수 정영일(광주 진흥고 출신)은 5라운드 전체 53순위로 SK의 부름을 받았다. 두산은 8라운드 전체 79순위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했다가 국내로 유턴한 포수 최형록(군산상고 졸업)을 지명했다.
야구인 2세들도 주목을 받았다. 가장 먼저 호명된 이는 22순위로 넥센에 지명된 임동휘(덕수고 내야수)로, 임주택 한화 스카우터가 아버지다. 이순철 KIA 수석코치 아들 이성곤(연세대)은 전체 32순위로 두산의 부름을 받았다. 정민태 롯데 투수코치 아들 정선호(휘문고)는 SK에, 이병훈 KBSN 해설위원 아들 이용하(성남고)는 넥센에 지명됐다.
이번 지명 회의에는 고교, 대학 졸업 예정 선수와 상무 야구단·경찰 야구단 소속 선수 등 총 720명이 지원했다.
홀수 라운드는 2012년 성적의 역순(NC-한화-LG-넥센-KIA-롯데-두산-SK-삼성-KT)으로, 짝수 라운드는 2012년 성적 순(KT-삼성-SK-두산-롯데-KIA-넥센-LG-한화-NC)으로 각 구단이 1명씩 총 10라운드까지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9구단 NC와 10구단 KT는 각각 홀수 라운드와 짝수 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선수를 호명할 권리를 확보했다.
2015년 1군 무대에 오르는 KT는 1라운드 종료 후 5명의 선수를 특별 지명하는 등 이번 드래프트에서 최대 15명까지 뽑았다.
다음은 2014 신인 2차 지명 결과.
◇NC 다이노스
▲배재환(투수, 서울고) ▲박광열(포수, 휘문고) ▲이지우(외야수, 경북고) ▲김태진(내야수, 신일고) ▲홍지운(내야수, 경남대) ▲이찬우(투수, 동강대) ▲정성민(포수, 경희대) ▲장민호(투수, 경기고) ▲구황(외야수, 동국대) ▲김학성(투수, 건국대)
◇한화 이글스
▲최영환(투수, 동아대) ▲김민수(포수, 영남대) ▲박준혁(외야수, 제주국제대) ▲박한길(투수, 인천고) ▲조영우(투수, 제주고) ▲정광운(투수, 홍익대) ▲이창열(내야수, 건국대) ▲서균(투수, 원광대) ▲정우석(내야수, 경남고) ▲노태형(내야수, 천안북일고)
◇LG 트윈스
▲배병옥(외야수, 서울고) ▲장준원(내야수, 경남고) ▲양석환(내야수, 동국대) ▲류형우(내야수, 제물포고) ▲한석현(외야수, 경남고) ▲진재혁(투수, 선린인터넷고) ▲오세민(투수, 경남고) ▲김정택(투수, 세계사이버대) ▲박재욱(포수, 개성고)
◇넥센 히어로즈
▲하영민(투수, 광주진흥고) ▲임동휘(내야수, 덕수고) ▲김하성(내야수, 야탑고) ▲구자형(투수, 동의대) ▲박병훈(투수, 세한대) ▲이용하(포수, 성남고) ▲김광영(외야수, 동아대) ▲송현우(내야수, 경기고) ▲이재림(투수, 공주고) ▲김윤환(투수, 인천고)
◇KIA 타이거즈
▲강한울(내야수, 원광대) ▲박상옥(투수, 연세대) ▲김지훈(투수, 동강대) ▲김영광(투수, 홍익대) ▲박찬호(내야수, 장충고) ▲박준태(외야수, 인하대) ▲이진경(포수, 울산공고) ▲박진두(내야수, 광주진흥고) ▲최원준(내야수, 성균관대) ▲류현철(외야수, 경남대)
◇롯데 자이언츠
▲문동욱(투수, 건국대) ▲이인복(투수, 연세대) ▲심규범(투수, 경희대) ▲배성근(내야수, 울산공고) ▲신원재(외야수, 영남대) ▲이창진(내야수, 건국대) ▲김태석(투수, 부산고) ▲권태양(투수, 천안북일고) ▲마상우(내야수, 강릉영동대) ▲이상준(외야수, 부산고)
◇두산 베어스
▲최병욱(투수, 동국대) ▲전용훈(투수, 덕수고) ▲이성곤(내야수, 연세대) ▲이승헌(투수, 신일고) ▲정기훈(내야수, 광주제일고) ▲김경호(외야수, 야탑고) ▲심형석(외야수, 선린인터넷고) ▲최형록(내야수, 전 미네소타 트윈스) ▲문진제(내야수, 원광대) ▲문지훈(투수, 광주제일고)
◇SK 와이번스
▲박규민(투수, 동성고) ▲유서준(내야수, 성남고) ▲박민호(투수, 인하대) ▲이진석(외야수, 충암고) ▲정영일(투수, 전 LA 에인절스) ▲서동민(투수, 대구고) ▲이승진(투수, 야탑고) ▲나세원(외야수, 덕수고) ▲정선호(외야수, 휘문고) ▲김성민(투수, 휘문고)
◇삼성 라이온즈
▲안규현(투수, 덕수고) ▲박계범(내야수, 순천효천고) ▲박제윤(투수, 경남대) ▲배진선(투수, 원광대) ▲김재현(내야수, 한양대) ▲구준범(투수, 배명고) ▲최선호(외야수, 동의대) ▲김희석(포수, 성균관대) ▲홍유상(투수, 성균관대) ▲백승민(내야수, 영남대)
◇KT 위즈(특별지명 포함 15명)
▲고영표(투수, 동국대, 2차 1라운드) ▲문상철(내야수, 고려대) ▲안승한(포수, 동아대) ▲김병희(내야수, 동국대) ▲심우준(내야수, 경기고) ▲안중열(포수, 부산고, 이상 5명 특별지명) ▲조현명(투수, 군산상고) ▲김성윤(외야수, 동의대) ▲안상빈(투수, 세광고) ▲양형진(투수, 세한대) ▲김민혁(내야수, 배재고) ▲이영준(투수, 단국대) ▲이지찬(내야수, 경성대) ▲장현진(포수, 성균관대) ▲양효석(외야수, 홍익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