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한국 증시를 주도하는 '전차군단'(전기전자, 자동차)의 1등주와 2등주 가운데 올 하반기 투자 매력이 더 높은 쪽은 어디일까.
주가 흐름, 하반기 실적 전망과 함께 전문가들의 의견을 분석한 결과, 당분간 2등주의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기전자 업종 2등주인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연초부터 26일 현재까지 6.57% 상승했다.
이관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부문만 보면 영업이익률이
삼성전자(005930)보다 높게 나오는 등 우수한 실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실적도 견조한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가 예상하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24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4분기 영업익은 1조545억원으로 전년보다 1597.0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규모의 차이가 있지만,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익이 전년동기대비 29.09% 늘어나고 4분기에는 15.6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감안하면 SK하이닉스의 상승세가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아차는 당장 올 10월 신형 소울을 선보이는 등 신차 출시 일정이 현대차보다 앞서기 때문에 하반기 실적과 주가 흐름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현재까지의 주가 흐름도 양호했다.
기아차(000270) 주가는 연초대비 12.49% 올랐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를 자동차 업종 가운데 최선호 주로 꼽고 있다"며 "신형 소울이 10월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출시되는데다, 환율 영향으로 그동안 주가가 경쟁사 대비 많이 빠졌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3분기 실적 전망치의 경우 현대차는 3분기 영업익이 전년동기대비 7.20%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아차는 11.95% 늘어날 전망이다.
4분기도 기아차의 실적 개선이 관측된다. 기아차의 영업익은 전년보다 132.99%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21.64% 상승할 것으로 판단됐다.
◇1등주는 버려?.."1등주 매력은 다시 나타날 것"
다만 1등 주들도 신제품 출시로 시장을 만족 시킬 경우 투자 매력이 재부각될 것이란 전망이다.
연초보다 9.72% 상승한
현대차(005380) 주가는 내년 초부터 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4월 현대차가 신형 소나타를 출시하는 시점부터 1년간 1등 주의 독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관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이 회사 주가 흐름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성 둔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앞으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출시하고, 중국과 인도등 신흥 시장의 스마트폰 수요가 확대되면 1등주의 강점이 부활할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