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미국의 7월 내구재주문이 예상을 밑돌면서 수요 둔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50센트(0.5%) 내린 배럴당 105.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31센트(0.3%) 내린 배럴당 110.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 하락은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것이다. 미국 상무부는 7월 내구재주문이 전월대비 7.3%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4% 감소를 예상한 전문가 예상치보다 훨씬 악화된 것이며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만에 최저였다. 리비아의 석유 수출 재개도 국제유가 하락요소로 작용했다
타리크 자히르 타이치 캐피탈 어드바이저 커머디티 펀드매니저는 "경제지표가 크게 개선될 것 같지 않다"며 "펀더멘털이 유가 하락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값도 하락했다. 금값과 반대로 움직이는 달러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차익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2.7달러(0.2%) 내린 온스당 139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월 인도분 구리 선물가격도 전일대비 0.87% 내린 파운드당 3.3195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9월 인도분 은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0.27달러(1.15%) 오른 온스당 24.010달러를 기록했다.
곡물가격은 큰 폭으로 뛰었다. 콩과 옥수수 최고 경작지인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덥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수확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반영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6.47%나 뛴 부셸당 5.004달러를 기록, 14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11월 인도분 콩 선물가격은 4.6%오른 부셸당 13.894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 2011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12월 인도분 밀 선물가격 역시 3.19%오른 부셸당 6.666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클 스컬츠 노스스타 커머디티 인베스트먼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경작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저조하다"며 "하루 수확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