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상승 마감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 오른 1114.8원 출발해 3.6원 오른 1116.3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한 것은 시리아 사태를 둘러싼 불안감이 확산됨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 및 유럽 증시 부진 여파에 아시아 증시도 조정을 받은 가운데 루피화 등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재개한 점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1117원선 고점을 찍기도 했다.
다만 1110원대 중반 레벨에서 중공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됨에 따라 상승폭을 일부 되돌려 추가 상단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2.1원 오른 1114.8원 출발해 장초반 중공업체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갔다. 이후 역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원 가량 레벨을 높이며 1117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네고 등 달러 매도 물량에 레벨을 소폭 낮춰 1116원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3.6원 오른 1116.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시리아발 리스크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되고 주요국 증시 흐름과 동조화를 보이며 환율이 상승했지만 재료 자체가 예민하게 작용한 건 아니다”라며 “오늘 예정된 미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 등의 지표가 괜찮게 나오면 1120원선 상향시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