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국내 자동차업체들이 그린카 정책의 수혜를 누리려면 친환경차종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9일 안수웅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6일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연비 향상 및 배출가스 규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친환경 자동차 개발 촉진정책'과 관련해 "향후 미국시장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에 대한 연비규제 강화가 시작될 것"이라며 "현대,기아차의 경우에 오바마의 그린카 정책의 수혜를 위해서는 하이브리드카,전기차 등 친환경차종의 개발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현대,기아차가 구조조정 추진 및 친환경차 개발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는 미국 빅3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현대,기아차의 수출용 하이브리드카의 출시가 2010년 말에 가능하다는 점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그린카 정책의 수혜를 위해서는 친환경차 개발 속도가 더욱 빨라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오바마 그린카 정책중 하나인 연비규제와 관련해 국내 승용차의 연비는 이미 상당히 높아져 향후 강화될 연비규제를 맞추기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소형트럭의 경우 규제를 통과하려면 48.3%의 연비개선이 필요한 상황인데 단기간에 소형트럭의 연비를 대폭 개선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자동차업체들은 연비가 높은 소형승용차, 하이브리드카,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승용차의 판매 비중을 늘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