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취임 후 처음으로 미 국방부를 방문, 국방부 관리들과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고 백악관이 27일 밝혔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 및 아프간 미군 증강 문제에 대한 최종 결정에 앞서 28일 국방부를 방문, 관리들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주 취임직후 이라크 주둔 미군에게 새로운 임무를 부여하는 문제를 제기했으며 이에 따라 국방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16개월내에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안을 포함해 모든 선택 가능한 방안들에 대해 검토해왔다.
하지만 일부 국방부 관리들은 이라크에서 미군을 조속히 철수할 경우 이라크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국방부 관리들의 토론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사들과 토론을 벌였던 '맞짱토론'을 연상케한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문제와 관련, 16개월내 철군안을 비롯해 모든 선택 가능한 방안을 각 방안별 문제점과 함께 보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