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후쿠시마 원전 내에 보관 중인 방사능 처리 오염수 규모가 올림픽 규격 수영장 132개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능 오염수 유출 파문과 함께 대량의 오염수 처리 문제 역시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의 난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내 저수조와 저장탱크에 보관된 방사능 오염수가 33만메트릭톤(Mt)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전력은 원전 사고 이후 지금까지 녹아내린 원자로를 냉각시키기 위해 매일 수백 톤의 냉각수를 쏟아부었고, 원자로를 돌아나온 냉각수는 방사능 물질이 섞이며 오염수로 변했다.
마이클 프리드랜더 원전 전문가는 "방사능 처리 오염수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132개를 채울 수 있는 규모"라며 "이는 우리 시대가 직면한 가장 어려운 기술적 도전"이라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지금까지 후쿠시마 원전 이외에 도쿄에서 북동쪽으로 220킬로미터(km) 떨어진 삼림지역에서도 나무를 베어내고 오염수 저장 탱크를 보관해왔다.
프리드랜더는 "방사능 오염수를 처리하기 위한 방법은 그다지 많지 않다"며 "폐기물을 담은 저장탱크를 바다에 매립하거나 공기 중으로 증발시키는 방법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 문제는 정치적인 핫 이슈"라면서도 "더이상 오염수를 모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누출은 지난 7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이 오염수의 바다 유출 사실을 인식하고 이를 시인하기 한달 전부터 문제가 발생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