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야구 박물관·명예의 전당' 건립 본격 추진

입력 : 2013-08-29 오후 2:03:13
◇부산 기장군에 지어질 야구박물관·명예의전당 조감도. (이미지제공=부산시 기장군)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한국야구 100년과 프로야구 30년을 기념하는 '야구 명예의 전당'을 부산 기장에 건립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 기장군은 29일 오후 5시 부산시청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 부산시와 '한국 야구 박물관 및 명예의 전당' 건립을 위한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종해 부산시 행정부시장, 정수현 기장군 부군수, 양해영 KBO 사무총장이 참석한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서울, 인천과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야구 명예의 전당' 입지는 부산시 기장군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부산시와 기장군은 지난 4월 KBO 제2차 이사회에서 명예의 전당 건립사업과 관련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MOU 체결 후 부산시와 기장군, KBO는 실시협약 체결 및 예산확보를 위한 사전 행정절차와 도시관리계획 변경, 각종 영향평가 등을 이행할 세부적인 추진일정을 마련해 본격 사업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시가 KBO에 제안한 계획에 따르면 '야구 명예의 전당'은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 동백리 425-1번지 일대에 지상 3층, 전체 면적 3374㎡ 규모로 건립된다. 토지보상비 180억원을 포함한 사업비 총 338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1층에는 다목적 홀과 해외 자료실, 영상관을 갖추고 2층에는 아마관, 프로관, 야구 강의실이 들어선다. 3층은 명예의 전당과 대회의실, 옥상 정원으로 꾸며진다.
 
또한 지난해 8월 부산시, 기장군, 현대자동차간에 협약된 '야구 테마 파크'와 이 곳에 조성할 '꿈의구장'도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협의 후 본격 추진된다.
 
명예의 전당 주변 19만6515㎡에 조성될 '야구 테마 파크'에는 정규 야구장 4면, 리틀 야구장 2면, 소프트볼 1면, 실내 야구 연습장, 야구 체험장 등이 조성된다.
 
부산시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명예의 전당과 인접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도예촌, 동부산관광단지, 신세계 프리미엄아웃렛, 일광·임랑 해수욕장, 치유의숲 등과 연계해 기장군을 의료·관광·스포츠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전용배 동명대 교수는 최근 야구 명예의 전당과 야구 테마파크가 연간 731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연간 463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야구 명예의 전당 유치는 12만 기장군민과 400만 부산시민의 간절한 열정이 낳은 쾌거"라면서 "부산시, KBO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청소년이 야구 영웅을 만나고 꿈을 키우는 곳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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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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