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애플이 다음달 초 출시할 예정인 저가 스마트폰 모델 '아이폰5C'가 애매한 가격대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평가됐다.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저가 아이폰의 가격이 현재 할인 판매되고 있는 구형 아이폰 모델보다 더 저렴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애플은 저가 아이폰의 가격을 구형 모델보다 100달러 낮은 가격에 판매할 방침이지만 2년된 구형 아이폰 모델은 매장에서 기존 가격보다 200달러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는 저가 아이폰의 제조 원가가 훨씬 저렴하다.
자스민 루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아이폰5C의 케이스를 플라스틱 버전으로 생산하면서 기기당 17달러의 제조비용을 절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애플의 전략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제조 원가가 높은 재질로 만들어졌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한구형 모델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 아이폰5S 모델을 출시할 때 구형 모델인 아이폰5를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시키는 것이 합리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시장에서 아이폰5가 할인된 가격에 여전히 판매될 경우 저가 아이폰인 아이폰5C의 판매가 크게 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애플이 핵심 전략으로 삼는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철수 없이 이익률을 최대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애플의 제품 철수 없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