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사] 앵커 : 다사다난했던 8월이 이제 마지막 거래일입니다. 다음주면 9월이 시작되는데요. 9월 증시 전망 김혜실 기자와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살펴봅니다.
우선 8월 증시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 8월 중 코스피가 1900선 아래로 밀렸습니다. 미국의 9월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 신흥시장의 위기, 시리아 사태 등 대외 악재들이 잇따라 불거지며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 연준 총재들의 잇따른 양적완화 축소 관련 언급으로 불안심리가 확산됐고요. 이로 인해 동남아시아 지역의 금융위기 우려가 증폭되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졌습니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께 8월 증시에 대한 평가 들어보시죠.
연구원 : 매크로 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선진 경제에는 경우에는 최근에 들어서 경기 개선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는 모습인데 금리 상승으로 미국같은 경우 주택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는 흐름이 나오면서 증시 약보합 흐름 부채질 한 부분이 있구요.
신흥증시의 경우에는 이러한 출구전략 우려가 신흥국 금융위기 내지 극단적인 파국에 대한 불안감을 조장하면서 부실 국가로 지목된 나라들의 경우 하락세가 컷던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한국의 경우에는 선진국 경기 부활의 수혜 가능성과 함께 신흥국 우려에 있어서는 거시 경제의 건정성으로 차별화 될수 있다 주목을 받으며 양호한 흐름의 한달이었습니다
앵커 : 선진국과 여타 신흥국에 비해서는 양호한 흐름 보였다고 평가하셨습니다.
9월 증시에 대한 전망은 전반적으로 어떤가요.
기자 : 위기 요인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9월 증시 역시 긍정적인 기대만을 갖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증권가에서는 9월 증시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증권사 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9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1800~1950포인트로 제시했습니다.
증권사들 대부분은 9월 코스피 예상밴드 하단을 1800선 전후로 잡았는데요. 반면 상단에는 증권사별 차이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아이엠투자증권이 2020포인트로 가장 높게 잡았고, KTB투자증권은 상단을 1920포인트로 제시했습니다. 두 증권사 간 무려 100포인트 차이가 났습니다. 여러 이슈가 산재해 있어서 변동성이나 방향성을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거고요. 이 때문에 증권사들의 예측도 차이가 나는 겁니다.
앵커 : 일각에서는 9월 위기설도 나오는데요. 우선 양적완화 종료 이슈가 가장 크죠.
기자 : 우선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는 9월에 구체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변성이 있는 만큼 조기 양적완화 축소와 양적완화 지속 가능성 사이에서 시장이 변동폭을 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5~6월 글로벌 증시 동반 조정, 그리고 8월의 일부 이머징 증시 폭락 등이 보여주는 것처럼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에 시장이 민감히 반응할 수 있는 시기라는 거고요. 향후 2~3개월 간 시장의 변동성은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께서는 9월중 양적완화 축소 현실화될 것으로 보십니까. 현실화 된다면 신흥국 시장에서 글로벌 자금이 계속 빠질까요. 아니면 불안요소가 해소된다는 측면에서 봐야 할까요.
연구원 : 지금 미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그리고 신흥국 위기 상황을 미국의 연준이 원했던 바인가라는 측면을 볼 필요가 있는데요. 연준은 결코 큰 충격 상황과 커다란 변화를 원치 않았다는 측면을 주목해봐야 할 필요가 있구요.
또 한가지는 출구 전략 시행의 대전제라는 것이 완만한 경기 개선 측면이라는 것을 고려해봤을 때 어떤 시장의 극단적인 충격을 몰고오는 시기의 급진적인 출구전략이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면서 점진적인 과정이 전개될 것이고 그렇다면 신흥국 우려나 위기 상황이 극단으로 가지 않는 한 시장 내 충격을 최소화 되면서 우려와는 달리 완만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 완만한 경기 개선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신흥국 우려는 어떻게 보는 것이 좋을까요.
기자 : 양적완화 축소 시행과 관련해 신흥국 금융시장 우려도 확대되고 있는데요. 양적완화 축소 이슈로 국채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유지된다면 관련된 모든 시장도 조기에 안정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특히 인도네시아, 인도, 브라질, 터키, 남아공 등의 외환과 채권시장은 현재 취약한 상태인 만큼 더 큰 영향을 받을 거고요. 이뿐 아니라 중국의 금융시장도 안심할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께서는 신흥국 우려가 우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 어떻게 보십니까. 들어보죠.
연구원 : 극단적인 위기 상황으로의 전개 가능성은 낮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이유는 글로벌 통화정책 공조 기조가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이들 나라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입니다만 다자간의 통화 협정을 통해서 외환의 교차 보유라던지 공조 지원 가능성 여전히 존재하고 있구요. 그리고 위기론 대두되면서 자구 노력들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외환위기의 가능성은 낮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가능성은 지금 같이 우려가 제기된 상황에서 신흥 시장에 대한 외국인들 투자 선호도 약화되며 자금 빠져나가는거 아니냐 하는 우려가 있는데요. 역으로 한국 증시 측면에서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들 부실국가 대비해서 상대적으로 벨류에이션 메리트 부각되고 있는 국면이구요. 경상수지, 재정수지, 외환보유고 측면에서 안정적인 거시 건전성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펀더멘탈 견조한 한국증시는 오히려 신흥국 내에서도 안전 지대로서 각광 받을수 잇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하겠지만 극단적인 위기로 전개될 가능성은 낮게 보셨습니다.
계속해서 대외 이슈에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국내 이슈 기대해 볼만한 점은 없나요.
기자 : 우선 수급측면에서 긍정적입니다. 8월 개인과 기관이 대외불안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반면, 외국인들은 1조원 넘는 순매수를 보였는데요. 외국인 순매수가 2개월 연속 유입된 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신흥시장 금융불안 보다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른 한국 수혜에 관심이 있을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고 풀이되는데요.
여기에 이번주 박근혜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을 모아 놓고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했죠. 실제로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하반기 설비투자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될 전망이라 경기 회복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연구원은 또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6%에서 2.8%로 0.2% 포인트 높였습니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께서는 이 밖에 기대해 볼만한 개별이슈들로 무엇을 꼽고 계십니까. 들어보죠.
연구원 : 9월 12~1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요. 일단은 핵심은 전기차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테슬라의 주가 급등과 자동차의 판매 호조로 인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산업으로 볼 수 있는데 국내 2차전지 쪽 그리고 관련 하부 벨류체인의 호조로 연결될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있다고 보고 있구요.
두번째는 19~22일로 예정된 도쿄 게임쇼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요. 모바일이나 온라인 게임산업 말고도 하드웨어라던지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에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측면 간과할 수 없을거 같구요.
그리고 세번째로는 신제품 출시라는 이슈도 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9월4일 삼성전자에서 갤럭시노트3가 출시될 예정이고 같은날 갤럭시 기어라고 해서 스마트 손목시계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신기술 신제품들의 영향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고 가변적이긴 하지만 아이폰5 저가 형 모델 출시가 예정되고 있어서 스마트 모바일 벨류 관련 종목들의 영향 미칠수 있는 요소들이 될수 잇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기자 : 결론적으로 9월 한달은 앞서 언급한 불확실한 대외변수로 변동성이 확대되며 주식시장의 하락압력이 높아질 전망인데요. 하지만 상반기와 다른 외국인들의 투자패턴 변화와 그동안 소외되었던 자본재 섹터의 부활 가능성을 감안하면 주식시장의 조정이 경기민감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변경의 최적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증시 전망과 투자전략까지 이어서 보시죠.
연구원 : 저희는 1780~1900포인트 좁은 박스권 기본 시나리오 가정으로 두고 있는 상황이구요.
만일 여기서 신흥국 위기가 소폭 완화가 된다든지, 아니면 신흥국 위기는 여전하지만 동남아에서 한국이나 중국이나 대만 등 동북아로 펀드 플로어가 이동하는 모습들이 나타난다면 밴드 상단는 2050포인트까지 상승세가 연장 가능할수 있겠습니다.
투자 아이디어 측면에서 주시하는 바는 신기술을 바탕으로 신사업과 신시장을 리드할 수 잇는 꿈과 성장성 있는 종목을 관심 가져볼 필요가 있구요. 또 한가지는 장기 소외주 였지만 글로벌 경기 개선으로 인해서 실적 바닥을 다지고 올라올수 있는 경기 민감주들 다시 볼 필요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결국 불안한 장세에서 흔들리지 않고 안전하게 시세 이어갈 수 있는 종목군은 역시 실적 가시성이 검증된 실적주 들이라는 측면에서 투자 아이디어 측면에서 제시합니다.
기자 : 1780~1900선 사이에서 코스피 움직일 것으로 보셨고요. 글로벌 경기 개선에 초점을 둔 경기 민감주에 관심 가질 것 조언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