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 목표를 8%로 제시했다.
원 총리는 28일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갖고 "사회 안정을 위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 목표는 8%"라며, "솔직히 무리한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밝혔다.
원 총리는 "이는 중국 금융시스템에 대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이 제한적이고, 특히 대형은행들을 비롯한 은행 부문의 개혁을 통해 중국의 금융시스템이 안정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중국에 비교적 큰 영향을 미치며 해외수요 감소와 실업률 상승 등 경제위기의 충격이 있지만,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더 큰 침체를 막을 수 있다며, 중국정부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제금융위기에 직면해 중국과 미국 두 나라가 긴밀한 공조를 해야한다"면서, "이것이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에 보내는 나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특히, 원 총리는 "일부에서 중국 경제가 빠르고 견실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점에 의문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자신감에 꽉 차 있고,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변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원자바오 총리의 자신감 표현은 최근 중국경제에 대한 근심이 깊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이목을 끈다.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고,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중국 경제의 올해 성장전망치를 6.8%로 제시하는 등 중국경제성장률에 대한 전망치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홍콩루이푸(瑞富)투자공사의 류하이잉(劉海影) CEO는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 목표 8%는 달성되기 어렵다"면서 "중국은 환상에서 깨야할 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8% 유지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올해 중국 경제가 악재 속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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