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소폭 상승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 오른 1111.8원 출발해 0.3원 오른 1110.0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미 2분기 국내총생산(GDP) 호조로 인한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강보합 마감했다.
시리아 공습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아시아 신흥국의 금융시장도 다소 진정됨에 따라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이 상쇄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엿새째 순매수에 나서며 5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인 점도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당국 개입 경계감 및 저점 인식이 형성되고 하단에서 결제수요(달러 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1110원대 레벨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를 반영하면서 2.1원 오른 1111.8원 출발했지만 장초반 월말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1110원선 아래로 레벨을 낮췄다. 이후 네고 등 달러 매도 물량으로 1108원선까지 밀렸으나 결제수요 물량이 유입되면서 1110원선을 회복했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1109원선을 중심으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다가 장 막판 소폭 상승한 끝에 결국 0.3원 오른 11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시리아 공습 우려 완화 및 주식시장의 강세가 달러화 강세를 일정 부분 상쇄했다”며 “다음 주 미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은 조심스럽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