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지난달 미국의 소비지출 증가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7월 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의 0.6% 증가와 사전 전망치 0.3% 증가에 모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같은기간 개인소득 역시 전달에 비해 0.1% 늘어나 한달 전의 0.3% 증가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2% 증가를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쳐 직전월의 0.2% 상승에서 소폭 둔화됐다.
소비지출과 개인소득 증가율이 동일한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지난달 저축률은 직전월과 같은 4.4%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소비지출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고용시장 회복과 임금 인상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스 파우처 PNC파이낸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고용시장 안정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리기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잠재수요는 여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