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대신증권은 2일
KT(030200)에 대해 지난달 주파수 경매 후 LTE-A 가입자수가 경쟁사보다 손쉽게 늘어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5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동통신사들의 이번 주파수 경매 결과 KT는 D2블록(1.8GHz 대역 15MHz 폭)을 9001억원에 획득했다.
SK텔레콤(017670)은 C2블록(1.8GHz 대역 35MHz 폭)을 1조500억원에,
LG유플러스(032640)는 B2블록(2.6GHz 대역 40MHz 폭)을 4788억원에 할당 받았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KT의 D블록 확보가 의미있는 이유는 LTE 장비의 확장과 기존 단말기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600만명인 LTE 가입자를 단말기 교체 없이 LTE-A 가입자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경쟁사가 CA(주파수 묶음 기술)를 지원하는 단말기를 한대씩 팔아야 LTE-A 가입자가 증가하는 것과 달리 KT는 9월말이면 300만명에 달하는 LTE-A 가입자가 등장, 내년 3월이면 광역시의 모든 LTE 가입자가 LTE-A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T의 가입자 1인당 월 평균 매출액(ARPU)도 상승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LTE-A가 LTE와 요금의 차별점은 없지만, SK텔레콤의 경우 현재 LTE-A 가입자가 LTE 대비 월평균 약 2배의 데이터를 소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서다.
김 연구원은 "KT는 현추세로도 3분기 ARPU 가 사상 최대 수준을 돌파할 전망"이라며 "이는 주가에도 큰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