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지난주 단기 반등을 시도했던 코스피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장 내내 보합권에서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다 소폭 하락해 1920선 중반에 안착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55포인트(0.08%) 내린 1924.8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종일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개인 매도세가 팽팽히 맞서며 공방전을 펼쳤다.
장 초반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호조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코스피는 1930선에 근접했다. 그러나 7거래일째 지속된 개인의 매도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손위창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주 단기 급등에 따른 속도 조절이 진행되고 있다"며 "코스피는 점차 상단 밴드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완만한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은 568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7거래일째 '사자세'를 지속 중이다. 기관은 690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2거래일만에 매수세로 전환했다. 개인 홀로 1291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7거래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425억원, 1149억원 가량 순매수를 보인 가운데 전반적으로 157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업종(2.55%)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종이·목재(1.64%), 의약품(1.52%)업종지수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하락률은 보험업종(-1.09%)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운송장비(-0.9%), 전기·전자(-0.79%)업종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웅진케미칼(008000)이 인수·합병(M&A) 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6%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005380)는 국세청이 6년만에 세무 조사를 단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이날 461개 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락한 종목은 331개였으며 하한가는 1개였다. 78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8.44포인트(1.63%) 상승한 525.1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 대비 9.5원(0.86%) 내린 1100.5원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