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2일부터 자정~05시 '올빼미버스' 운행

강서~중랑, 은평~송파 등 9개 노선

입력 : 2013-09-03 오후 1:26:02
(자료제공=서울시)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자정부터 새벽5시까지 운행되는 시내버스 '올빼미버스'가 시범운영을 끝내고 서울 9개 노선에서 본격 가동된다.
 
서울시는 3일 심야에만 운행되는 시내버스 9개 노선을 오는 12일부터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심야버스 운행 노선은 ▲강서~중랑 N26 ▲은평~송파 37 ▲상계동~송파차고지 N13번 ▲도봉산차고지~온수동 N16번 ▲양천차고지~노원역 N61번 ▲양천차고지~면목동 N62번 ▲우이동~서울역 N10번 ▲강동차고지~서울역 N30번 ▲방배동~서울역 N40번 등 9개 노선이다.
 
심야운행 노선은 30억건의 통화량 데이터를 활용, 강남·홍대·동대문·신림·종로 등 실제 심야시간대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것을 고려해 확정했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의 경제가 24시간 체계로 돌아가면서 다양한 시민 이동 패턴이 나타남에 따라 심야에도 대중교통 서비스가 끊어지지 않는 심야버스체계를 갖춰나가겠다"고 심야버스 운행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시범운영 기간 중 1050원이 적용됐던 요금은 오는 12일부터 1850원으로 오른다. 배차간격은 평균 40~45분이다.
 
심야 운행에 따른 주행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모든 차량에 70km/h 이하의 과속방지장치를 장착하고, 운수종사자가 취객 등으로붜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운전석에 격벽을 설치했다. 또 경찰의 협조를 받아 운행노선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경철사와의 비상연락체계도 구축했다.
 
심야버스만 전담 운행하는 운수종사자를 별도로 채용하고, 급여를 당초 월 175만원에서 214만원으로 인상해 처우 개선을 도모했다.
 
심야 운행으로 인한 별도 정비인력과 관리직 배치 등 업체의 부담 증가를 막기 위해 수익의 일정 부분에 대해서는 업체에 돌려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한편, 지난 4월~7월까지 N26과 N37 노선을 시범운행한 결과, 하루 평균 2098명, 총 21만8212명이 심야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별로는 ▲01~02시 6만3900명(29.3%) ▲02~03시 6만2378명(28.6%) ▲03~04시 4만8252명이 이용해 01~03시 사이 전체 승객의 60%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이 18.1% 가장 많았고 금요일 15.8%, 목요일 15.4%, 수요일 14.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윤 본부장은 "심야시간대에 운행되는 만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노선을 비롯한 운행 전반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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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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