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제가 향후 글로벌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전망했다.
OECD는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가 점차 개선되며 글로벌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유럽 역시 위기에서 벗어나 회복세에 동참할 것"이라고 전했다.
OECD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7%로 제시했다. 지난 5월의 예상치였던 1.9%보다는 다소 둔화됐지만 충분한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이란 의견이다.
보고서에서는 "미국 경제가 점진적인 성장 속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 매입 축소를 시작하는 것은 적절한 선택"이라고 언급했다.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1.6%로 종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통화 정책이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몇 년간 성장의 발목을 잡았던 유로존에 대해서는 독일과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점쳤다.
OECD는 프랑스의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0.3%에서 플러스(+) 0.3%로 독일의 성장률을 0.4%에서 0.7%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은 회복세가 둔화될 때를 대비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OECD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반면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경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OECD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4%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파이어 카를로 파도안 OECD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 경제는 더 좋아지겠지만 신흥 시장의 성장은 더뎌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