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증권가는 다양한 글로벌 변수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외국인 매매 강도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주요 이벤트를 앞둔 시점에서의 투자자세
중국과 유럽의 양호한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민간 부문의 자생력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시그널이 강화되고 있는만큼 시리아사태와 국제 유가 급등,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이어지는 부정적 시나리오를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중국 경기의 연착륙과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국내 증시에 대한 센티먼트 개선으로 이어지며 주식시장의 하방 경직성은 물론 경기 민감주 중심의 상승세에 힘을 실어주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오는 5~6일 G20 정상회의와 미국 고용 지표 발표를 계기로 시리아 문제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이슈에 대한 논란이 강화되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KDB대우증권-코스피, 점진적 상승시도 이어질 것
9월 증시는 과거 경험으로 볼 때 하반기 랠리의 디딤돌이 됐던 경우가 많았다. 글로벌 시장 전체로 보면 시리아 악재, 출구전략 우려, 부채협상 난항 등이 예고돼있어 순탄치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열려있는 가운데 가장 큰 변수는 국내 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매매 강도다. 외국인이 지난달과 같은 순매수 기조를 유지해준다면 시장은 더욱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구리 가격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상승세에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코스피는 단기적으로 1875~1980포인트 내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 화학,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운수장비, 건설업에 대한 단기 관심이 필요해보인다.
◇한국투자증권-숲보다는 나무에 집중할 때
지난 6월말부터 소재와 산업재를 중심으로 시장의 반등이 진행되고 있다. 1780포인트로 바닥을 찍은 6월25일 이후 시장은 7% 상승했고, 이 기간에 소재와 산업재에 속한 업종들은 10~20% 수익률을 보이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소재와 산업재 섹터가 반등한 이유로는 장기 소외와 낙폭 과대, 실적 바닥, 글로벌 경기 회복 조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장기 소외와 낙폭 과대만으로 장기적 상승 탄력을 받기는 어렵고, 중장기 성장성은 의문시된다. 따라서 소재와 산업재 섹터에 대한 투자는 기대에 편승하기보다 철저히 기업별로 접근해야 한다. 턴어라운드 또는 기업의 경쟁력 스토리가 확실한 기업으로 범위를 좁히는 일이 좋다.
◇하나대투증권-9월은 이벤트가 많은 달
9월에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예정돼있다. 굵직한 이슈들은 증시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유로존 불안과 이머징 경기 부진이 본격화된 지난 2011년 이후 국내 증시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을 저점으로 지지되는 경향을 보였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최근에는 연준의 출구 전략 논란 후 동남아 불안 현실화로 PBR 1배를 하회하기도 했지만 다시 1배 수준을 회복했다. 이벤트가 많은 9월, 국내 증시의 조정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요인도 존재하지만 최근 역사적 하단에 위치한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은 있다. 증시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다.
◇대신증권-외국인의 관심은 대형 업종으로
외국인의 한국 순매수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외국인은 주간 기준으로 1조2799억원을 순매수했다. 주간 기준으로 1조 이상의 순매수가 나타났을 경우 최소 2주에서 최대 6주 동안 외국인 순매수가 연속적으로 일어났다. 외국인이 최근 4주간 시장보다 강하게 매수한 업종은 반도체, 비철금속, 보험, 화학, 자동차,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기계업종이다. 이들 업종의 특징은 밸류에이션이 극도로 낮거나 경기 회복 국면에서 주가가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업종이다. 시장 비중이 큰 대형 업종이기도 하다. 대형주의 강세가 지속된다는 이야기다.
◇신한금융투자-9월 위기설, 쇼크는 없다.
단기적 잡음이 발생할 수는 있다. 이를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9월 FOMC에서 QE는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축소 규모에 대한 사전적 우려가 증시에 반영될 수는 있지만 쇼크는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채무한도 협상과 독일 총선에 대한 우려도 크지 않다. 오바마와 공화당은 내년 예산안과 채무한도 증액을 두고 서로 타협할 가능성이 높다. 독일은 여당과 야당의 지지율 격차가 뚜렷한 가운데 정책 일관성이 흔들리지 않을 전망이다. 당장 신흥국에서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한적이다. 국내 증시는 밸류에이션과 펀더멘털 측면에서 차별화 논리가 부각될 여지도 크다. 중동 리스크도 주식시장 추세 훼손 변수가 아니라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