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고용 시장의 회복세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가 16만9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8만명 증가할 것이란 사전 전망치를 하회하는 것으로 전달의 신규 취업자 수도 10만4000명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기업들이 경기의 회복세를 자신하지 못해 신규 고용에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러셀 프라이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 선임이코노미스트는 "경제 활동의 회복을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 고용 증가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기업들은 매우 신중한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7.3%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아지며 2008년 12월 이후 최저수준을 경신했다.
다만 이는 구직 활동을 포기한 사람들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돼 향후 노동시장을 낙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노동 참여비율은 63.2%로 전달의 63.4%에서 소폭 감소했다. 지난 1978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이 자산매입 축소를 선언할 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안 쉐퍼드슨 펜서온매크로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테이퍼링에 나서기에는 충분한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누리엘 루비니 루비니글로벌이코노믹스 회장은 "9월에 출구전략이 시행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연준은 보다 온건적인 FOMC 성명을 내놓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