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내부의 대표적 비둘기파 인사인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가 양적완화 축소에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에반스 총재는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가진 한 연설을 통해 "3분기 경제 성장이 이뤄졌다는 지표를 확인한 이후에 자산매입 축소에 나서도 늦지 않는다"고 밝혔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근접한 것을 본 이후 출구전략을 시행해도 괜찮다"며 지금의 양적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을 주장한 것이다.
지난 7월 연준은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지속적으로 하회하는 것은 경제에 위험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4% 정도에 머물러있다.
에반스 총재는 노동시장의 회복 역시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양적완화 시행 초기보다는 확실히 나아졌다면서도 아직까지 회복세가 취약하다는 의견이다.
그는 "미국 경제가 건강한 상태로 돌아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생산 활동의 일시적 증가는 즉각적인 고용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에반스 총재는 올해 안에 출구전략이 나타날 것이란 연준의 시각을 공유했다.
에반스 총재는 "연준의 경제 전망은 올해 안에 자산매입 축소가 나타날 것을 시사하고 있다"며 "내년 중반까지 여러 단계에 걸쳐 이 같은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