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3)우리가 중소강국 "유럽서도 통했다"

입력 : 2013-09-08 오전 5:03:21
[베를린=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유럽 최대의 가전제품 박람회 'IFA 2013'이 이틀째에 접어든 8일(현지시간) 모뉴엘, 휴롬, 동양매직 등 국내 중견, 중소기업들이 IFA 현장의 바이어, 참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내면서 선전하고 있다.
 
우선 올해로 4년째 IFA 무대를 밟는 모뉴엘은 프리미엄 신제품 로봇청소기 4종( MR6000 시리즈 3종, MR7000시리즈 1종)과 침구청소기, 올인원PC, 터치테이블PC, 식물관리기 등을 유럽 무대에 공개했다.
 
현장에서 만난 박홍석 모뉴엘 대표이사는 "이번 IFA가 시작한 이후 많은 유럽 바이어들이 물걸레 청소기 신제품에 큰 관심을 보여 이틀 동안 현장에서만 2000대 정도가 수출했다"며 "시작으로서는 굉장히 좋은 반응이고 유럽 사람들이 민감해 하는 디자인, 제품 완성도에 부응했다"고 설명했다.
 
모뉴엘의 신제품 로봇청소기(모델명 MR6800)는 청소기 하단부에 물 공급 시스템을 탑재해 수분증발로 인한 물걸레 탈부착의 불편함을 개선한 제품이다. 또 기존 출시된 로봇청소기의 단점인 좁은 면적의 물걸레 청소면적을 대폭 개선해 가장 넓은 물걸레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독일 베를린 IFA 2013 행사장 내 모뉴엘 부스.(사진=뉴스토마토)
 
무엇보다 현장에서 로봇청소기만큼이나 유럽인들의 관심을 끈 제품은 바로 '식물관리기'다. 화분에 꽂아두기만 하면 식물특성에 따른 관리가 가능한 식물관리기는 원예에 관심이 많은 유럽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이다. 현재로서는 유럽에서 식물관리기를 내놓은 기업은 모뉴엘이 유일하기도 하다.
 
올해로 세 번째로 IFA에 참가하는 동양매직은 중동에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는 식기세척기, 가스레인지 등 4개 종류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김춘기 글로벌비즈팀 부장은 "현재까지 유럽의 기존 거래선들 뿐만 아니라 터키, 중동, 북아프리카쪽 바이어들로부터 많은 제의를 받고 있다"며 "부스 규모는 작지만 지난해보다도 많은 성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IFA 2013 행사장 내 휴롬 부스.(사진=뉴스토마토)
 
휴롬과 엔유씨전자도 과일과 야채에서 직접 착즙하는 '원액기'로 유럽 시장 내 성공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두 회사 모두 모두 3년 이상 IFA에 연속 참가하는 등 유럽 매출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휴롬의 경우 올해 부스 내 바이어 상담공간을 더 늘리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 휴롬은 '레드닷디자인' 어워드 수상작품으로 최고가 모델인 HH 시리즈를 선보였다. 특히 휴롬은 현장에서 원액기로 만든 음료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해 시종일관 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등 홍보효과를 단단히 거두기도 했다.
 
로봇전문기업인 마미로봇도 주력 제품인 '뽀로 K7를 전시했다. 마미로봇은 3년 전부터 프랑크푸르트에 독일법인을 세우고 직접 진출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등에도 차례로 법인을 세우는 등 유럽 직접 진출을 강화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인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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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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