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지고 멕시코 뜬다"

입력 : 2013-09-09 오후 4:00:03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중국 수요 감소로 브라질의 성장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멕시코의 약진이 기대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데이비드 리즈 캐피탈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브라질은 지난 10년간 중국과의 원자재 무역을 통해 부를 축적해 왔다"며 "그러나 중국 수요 감소로 더는 이득을 챙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즈 이코노미스트는 "경쟁력 없는 기업, 비효과적인 조세법, 외부 투자를 가로막는 외국계 회사 금지 법안 등도 브라질의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고 지목했다. 
 
특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브라질에 유입된 자금이 빠져나간 점은 브라질 경제의 최대 위험요인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달 19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브라질의 헤알화 가치는 4년 반 만에 최저점을 찍기도 했다.
 
브라질 증시도 올해 들어서만 10% 넘게 하락했다. 지난 10년간 이어지던 브라질의 성장세가 최근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반면, 전문가들은 멕시코가 그간의 부진을 씻고 비교적 견고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토끼와 거북이의 비유를 사용해 느리게 성장해 온 멕시코가 급성장한 브라질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멕시코 성장의 원동력으로 경제·교육·정보통신·금융·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단행된 구조개혁을 지목했다.
 
브라질이 중국에 값싼 원자재를 수출하고 외부 단기자금에 의존할 때 멕시코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될만한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브릭스(BRICS)등 신흥국에 유입된 자금이 외부로 대거 이탈할 때 멕시코가 피해를 덜 받은 이유도 외부 자금 의존도를 낮추고 내실을 다진 덕분이다.
 
전문가들은 멕시코 중앙은행의 저금리 기조와 더불어 멕시코 경제가 향후 몇 개월 안에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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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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