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향후 OPS(복합처방시스템) 사업 비중을 꾸준히 늘려나가 3년에서 5년 사이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이뤄나가겠습니다."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박순하 송원산업 IR 담당자는 "현재 독일과 미국 공장에서 OPS를 생산 중"이라며 "현재 단품생산 구조에서 더 나아가 복합처방시스템으로 사업모델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원산업(004430)은 산화방지제와 PVC안정제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명실공히 세계시장 점유율 2위 회사다. 산화방지제는 산화반응을 억제시키고 플라스틱의 분해를 막아 플라스틱 자체의 고유물성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글로벌시장에선 5개업체가 경쟁하고 있으며, CIBA 를 합병한 BASF가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1위(50%), 송원산업이 2위(22%)업체다. 국내시장에선 60% 넘게 차지하며 1위 업체다.
회사 관계자는 "후방 산업 일체화를 통한 최적의 원가 구조를 갖고 있고, 각 지역에 소재한 창고와 유통망을 통해 고객과의 지리적 접근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시장 점유율 20%를 넘어감에 따라, 단발성 제품이 아닌 OPS(복합처방시스템)쪽으로 사업모델을 다각화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OPS란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만든 여러 종류의 첨가제 혼합물이다. 한번에 여러가지 제품을 다루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어 보다 수월하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박순하 IR 담당자는 "아직은 OPS 분야를 활발히 개척하지 못했지만 올해 영업을 활발하게 진행해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같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가격상승, 판관비 부담과 같은 재무 상태가 영업이익을 감소시켰다.
실제 지난 2분기 송원산업은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송원사업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이 106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729억원, 5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94.6% 줄었다.
전산시스템통합, 그룹조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구조조정, 영업인력확충 등으로 인해 판관비가 증가한 상태인데다 하반기에도 이같은 비용 지출 때문에 비슷한 실적으로 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회사 측은 2015년까지 공정개선 등을 위해 1000억원을 투입하는 한편, 원가 절감, OPS 본격 생산 등 적극적인 경영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의지다.
회사 관계자는 "중동, 인도, 중국과 브라질 사업 지역까지 확대해 2015년까지 매출 성장율 10%, 매출 총이익 22%, 매출 9000억원을 목표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송원산업의 매출액은 6010억원, 영업이익 588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