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훈풍 속에도 일자리 없는 청년들(종합)

'8월 고용동향'..취업자수 11개월 만에 40만명대 기록
20·30대..취업자수는 줄고 실업자수는 늘어

입력 : 2013-09-11 오전 10:41:15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달 상용직을 중심으로 한 임금근로자의 증가세와 자영업자의 감소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11개월 만에 40만명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러한 고용시장 개선 속에서도 20~30대 청년층은 여전히 일자리가 없어 구직난에 시달렸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3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 취업자 수는 2529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
 
공미숙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상용직을 중심으로 한 임금근로자의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자영업자의 감소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11개월 만에 40만명대의 취업자 수 증가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8월 고용률은 60.0%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으며 지난달 고용 흐름을 보면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세는 둔화됐으나 서비스업과 상용직, 50대 연령층을 중심으로 고용이 개선됐다.
 
 
하지만 청년층의 고용 사정은 여전히 어두웠다. 지난달 20대와 3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3만6000명, 2만3000명 감소했다. 50대와 60대 취업자 수가 각각 28만8000명, 18만2000명 증가한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청년층의 심각한 취업난은 활동별 비경제활동인구를 봐도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달 취업목적으로 학원이나 기관 수강 등을 통해 취업을 준비하는 이른바 '취업준비자'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000명 늘었다. 그만큼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각하다는 얘기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청년층(15~29세)은 고용률이 39.9%로 전년동월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며 "청년층 고용률 감소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20대와 30대의 실업자 수도 늘었다. 지난달 20대와 30대 실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4만3000명, 1만9000명 증가했다.
 
공미숙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4월에 실시됐던 국가직 공무원 시험이 7월에 실시되면서 20대와 30대를 중심으로 실업자 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실업자 수는 78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9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3.0%를 기록해 전년동월과 같았다.
 
반면에 지난달 고용률은 60.0%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박근혜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의 잣대로 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고용률(15~64세)도 64.6%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올랐지만,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8월 고용동향에 대해 "취업자 수가 40만명 이상 늘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추경 일자리 사업 효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후 등 일시적 요인으로 농림어업 고용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9월은 추경효과, 경기개선 등 긍정적 요인이 지속될 전망이나 미국 양적완화 등 불확실성, 일시적 고용 증가 요인 완화 등으로 높은 수준의 고용 증가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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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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