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전세계에서 억만장자 숫자가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섰다.
10일(현지시각)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국제자산정보회사 웰스-X(Wealth-X)와 스위스 금융기업 UBS가 실시한 조사결과를 인용해 "전세계 억만장자 숫자가 2000명을 넘었고 이들의 자산은 6조5000억달러(약 7080조원)를 넘어선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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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5000억달러는 프랑스와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의 합을 뛰어넘는 규모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자산이 3000만달러(327억원) 이상인 '초고액자산가(ultra-wealthy)'는 20만명으로 전년보다 6% 가량 늘어났다. 이들의 재산규모를 합치면 28조원의 이른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전체 초고액자산가의 88%를 차지했고 여성은 12%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초고액자산가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의 초고액자산가는 6만5500명 수준으로 전년대비 8.7% 증가했다. 아시아지역의 초고액자산가는 전년대비 5.4% 늘어난 4만4500여명이었다.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은 최근의 경기둔화 영향으로 억만장자의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브라질의 초고액자산가는 각각 전년대비 5.1%, 13.5% 감소했다.
다만 보고서는 아지아지역의 초고액자산가 인구수는 오는 2021년에는 유럽을, 2032년에는 미국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