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사진제공=SBS CNBC)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빅보이' 이대호(31·오릭스 버팔로스)가 3경기 만에 안타를 날렸다.
이대호는 11일 오후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 프로야구 원정 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3할7리에서 3할6리(450타수 138안타)로 소폭 내려갔다.
전날 5-6으로 패한 니혼햄전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던 이대호는 이날도 경기내내 부진한 타격감을 보여 3경기 연속 무안타 부진을 이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쳐냈다.
이대호는 이날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다케다 마사루를 상대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 무사 1루 상황에는 유격수 땅볼을 치면서 선행주자 이토이 요시오를 2루에서 아웃시켰다. 팀이 0-1로 뒤지던 7회엔 다시 선두 타자로 나와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뜬공-땅볼-뜬공'을 기록하며 좀처럼 최근의 부진한 타격감을 쉽사리 떨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대호는 상대의 바뀐 투수 다케다 히사시를 상대로 9회초 안타를 쳤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3구째 133㎞의 포크볼을 우익수 방면 안타를 연결했다. 이대호는 무사 1루 득점 찬스를 만들고, 대주자 고토 순타로 교체됐다.
하지만 오릭스는 이대호가 만든 기회를 놓치고 0-1로 패했다. 2사 후 가와바타 다카요시가 우전안타를 기록하며 2사 1, 3루 동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뒤이은 사이토 도시오가 3루 땅볼에 그쳐 아쉬움을 남긴 것이다.
오릭스는 시즌 64패(54승4무)째를 당하면서 퍼시픽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