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이종현. (사진제공=대학농구연맹)
[화성=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벼랑 끝에 몰렸던 고려대가 반격에 성공하며 대학농구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고려대는 13일 경기도 화성시 수원대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3전3승제) 2차전에서 경희대에 59-53으로 이겼다.
두 팀은 오는 15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우승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고려대는 지난 1차전 초반과 다르게 공격 속도를 늦췄다. 이승현(197㎝)과 이종현(206㎝)의 높이를 활용한 골밑 일대일 상황을 자주 만들었다. 여기서 파생되는 외곽 찬스를 문성곤이 전반에만 3점슛 3개로 연결했다.
이에 맞서 경희대는 경기 초반 빠른 속공으로 나갔다. 두경민과 김종규가 속공 찬스를 많이 노렸다. 김영현도 깜짝 활약했다. 수비에 중점을 두고 경기에 나선 그는 전반에만 11득점(3점슛 3개)을 쓸어 담았다.
전반은 29-27로 경희대의 근소한 우세로 끝났다.
하지만 고려대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박재현의 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2득점에 머물렀던 박재현은 빠른 돌파와 3점슛으로 3쿼터에만 9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트윈타워' 이종현과 이승현의 골밑 공격이 살아나며 고려대는 3쿼터를 47-35로 앞선 채 마쳤다.
고려대의 리드는 막판까지 계속됐다. 반면 경희대는 김종규가 발목을 다쳐 4쿼터 시작과 함께 잠시 벤치로 물러났다. 최부영 감독은 종료 6분여를 남기고 다시 김종규를 투입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