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혼조..中, 엿새만에 '하락'

입력 : 2013-09-13 오후 4:43:22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1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이틀간 주춤했던 엔화 약세 흐름이 재개된 덕분이다.
 
반면 중국 증시는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엿새만에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했고, 대만 증시 역시 닷새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日증시, 관망분위기에 장중 혼조..막판 상승 전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17.40엔(0.12%) 오른 1만4404.67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다음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장중 혼조 양상을 보이다 장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엔저 흐름이 재개됐지만 시장에 더 지켜보자는 관망 분위기가 조성된 영향이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지난 이틀간의 하락세를 뒤로 하고 다시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엔선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외에 일본의 7월 산업생산 수정치가 속보치보다 0.2%포인트 상향된 3.4% 증가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장 후반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히와다 히로아키 도쿄증권 스트래지스트는 "FOMC 이후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지 알 수 없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기 힘들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일본의 올림픽 유치, 지표 호조 소식 등에 힘입어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더 낙관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출 관련주들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후지쯔(0.83%), 후지필름(0.40%), 캐논(0.47%) 등 기술주와 닛산자동차(0.20%), 도요타자동차(0.16%) 등 자동차주가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전자업체 샤프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증자 계획이 전해진 후 4.41% 급락했다.
 
◇中증시, 연휴 앞두고 투자심리 '위축'..엿새 만에 '하락'
 
◇상하이종합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9.39포인트(0.86%) 내린 2236.2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엿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날의 하락폭은 지난 7월29일 이후 최대이기도 하다. 이는 중국의 황금연휴인 중추절(19~21일)과 다음달 국경절을 앞두고 시장에 유동성이 줄어든 영향이다.
 
아울러 지난 닷새간의 지수 상승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시장에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칸 드래곤생명보험 펀드매니저는 "최근의 지수 랠리 이후 조정 장세가 온 것"이라며 "조정 이후 중국 증시는 다양한 정부 개혁 조치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다시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상해항만컨테이너(-2.40%), 상해진화항만기계(-5.58%), 중국선박개발(-5.28%) 등 상하이자유무역지대 수혜주들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 밖에 상하이푸동발전은행(-2.86%), 중국민생은행(-3.81%) 등 중소형 은행주도 급락세를 보였다.
 
◇대만 '하락' vs 홍콩 '상승'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57.16포인트(0.69%) 내린 8168.20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 역시 중국본토 증시와 더불어 나흘간의 긴 랠리를 끝마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AU옵트로닉스(1.32%), 한스타디스플레이(2.53%) 등 LCD관련주가 상승탄력을 받은 반면 포르모사케미컬앤파이버(-2.99%), 타이완시멘트(-1.23$), 아시아시멘트(-2.21%) 등 철강주는 국제구리선물 가격 하락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오후 3시31분(현지시간) 현재 홍콩항셍지수는 전일대비 63.59포인트(0.28%) 오른 2만2890.13에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신세계개발(-0.86%), 항기부동산개발(-1.49%) 등 부동산주와 교통은행(-1.02%), 중국건설은행(-1.48%), 중국은행(-1.39%) 등 본토은행주가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밖에 차이나유니콤(-0.47%), 차이나텔레콤(-1.72%) 등 통신주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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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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