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이달 중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이통3사에서 어린이와 어르신들을 위해 안전 보호를 강화한 통신서비스가 제공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정보활용이 어려운 어르신들과 스마트폰의 무분별한 사용이 우려되는 어린이들이 편리하고 유익하게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통3사와 협의해 '세대별 맞춤형 통신서비스'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스마트폰 이용률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66%를 넘어서는 등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고 있지만 화면터치와 앱 설치 등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또 어린이들은 위험에 노출돼 있고 스마트폰에 쉽게 몰입하면서 장시간 사용과 유해 콘텐츠 등으로 인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으나 이를 막을 수 있는 위치조회, 유해물차단 기능은 유료 제공 등으로 이용률이 저조한 상황이었다.
이에 기존에 유료로 제공하던 안전관련 부가서비스를 무료로 전환해 소비자들이 유용할 수 있게 사용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홍진배 미래부 통신이용제도과장은 "그동안 이통사별로 1500원에서 3000원까지 유료로 서비스를 제공해 실제 사용자들은 1만~2만명에 그쳐 이용률이 저조했다"며 "앞으로 안전관리 측면에서 유용하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는 홈 화면에 필수 기능만을 모아 조작을 쉽고 간단하게 하고, 위급상황이나 장시간 미사용시 보호자에게 자동연락을 보내는 긴급신고 기능 등을 포함한다.
어르신 전용모드는 위젯을 통한 기능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가능하다.
홍진배 과장은 "대다수의 어르신들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는만큼 먼저 개발에 나섰다"며 "아이폰의 경우 추후 선보이고, 스마트폰 뿐 아니라 실버용 피쳐폰에도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연내에 몇종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어르신 전용요금제에 긴급신고와 위치확인서비스를 추가한다. 통화 빈도가 높은 가족 등 지정회선(1~3회선)과의 통화요금 할인(10~30%), 무선데이터 제공량 확대(50~100MB) 등의 혜택도 강화한다.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를 위한 서비스도 강화했다.
어린이의 위치확인, 스마트폰 사용시간·사용앱 관리 기능을 부모가 관리할 수 있도록 ‘어린이 전용모드’로 제공한다.
이와함께 기존에 유료로 제공하던 어린이의 안전과 보호에 관련된 위치조회·유해물차단 부가서비스를 어린이 요금제에서 무료(SKT·KT) 혹은 대폭 할인된 금액(2000원→500원, LGU+)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 미래부 통신이용제도과 과장이 13일 세대별 맞춤형 통신서비스 추진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하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