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통제 불가능한 상태임을 시인했다.
13일 야마시타 가즈히코 도쿄전력 연구원은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에서 열린 민주당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관한 대책본부' 회의에서 "오염수 유출 사태는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지난 7일 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오염수가 완전히 차단되고 있다"고 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발언을 부인한 셈이다.
해외 전문가들도 일본 오염수 유출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하기 시작했다. 미국 폐로 전문가 레이크 배럿은 "일본의 상황은 미국 스리마일 섬 원전 사고 때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렵다"고 강조했다.
도쿄전력 측은 지난 10일에도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바다로 유출되고 있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리모토 히데카 원자력규제위원회 차장 역시 "오염수가 차단됐다는 아베 총리의 발언이 어떤 의미인지 의문이 갈수 있다"며 "오염수 유출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향후 쓰나미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후쿠시마 제1원전 앞에 높이 15m의 방조제를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