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한국과 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 펀드 시장이 서로 개방된다.
이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의 펀드 선택권이 확대되고, 자산운용업계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됐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0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재무장관회의에서 펀드 패스포트 도입 논의 공동 의향서에 서명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4개국 재무장관 등이 참석한다.
펀드 패스포트는 펀드의 인가·등록·판매에 대해 상호 인증 또는 공통 규범을 마련해 참여하는 국가간 펀드 교차 판매를 허용하는 제도다.
이번 서명으로 우선 4개국을 중심으로 펀드 상호 교차 판매를 허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된다.
오는 2014년까지▲대상 펀드 ▲등록 절차 ▲운용 등 패스포트 국가들에게 공통 적용될 기준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최종 참가 여부는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 말에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특히, 우리 업계가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대만·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펀드 패스포트가 출범하면 펀드 투자에 대한 투자자의 선택 폭이 확대되고, 개방형 역외 공모펀드 투자가 용이해질 예정이다.
자산운용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운용사 펀드가 보다 쉽게 해외 투자자에게 판매될 수 있어 잠재적 펀드 판매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근거에서다.
또 국제 기준 충족을 위한 관련 제도개선을 통해 국내 자산운용산업의 국제화를 앞당겨 경쟁력 강화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