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3자회담 합의 불발..민주당 장외투쟁 지속

입력 : 2013-09-16 오후 8:14:23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앵커: 오늘 3자 회담에서 성과가 있었나요?
 
 
기자 : 이번 3자 회담은 장외투쟁 중인 민주당이 국회로 돌아가고 여야가 정기국회 일정을 합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됐었는데요.
 
3자 회담은 4시30분에 끝날 예정이었지만 약 30분 늦게 끝났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떠난 후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또 30분 정도 대화를 했습니다.
 
황우여 대표는 대통령이 진심을 담아 야당이 요구한 이야기에 대해 얘기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기대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긴 시간 대화에도 불구하고 회담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여야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합의문은 도출하지 못했습니다.
 
김한길 대표는 “많은 얘기가 오갔지만 정답은 하나도 없었다”며 장외투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 이번 회담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이 많았었죠?
  
기자 : 네, 정치권에서 중요한 회담은 미리 의제를 조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성과를 내지 못하면 국민들에게 실망만 주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해답을 구하고 회담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양측간 이견이 워낙 컸습니다.
 
민주당은 국정원의 수사 기능 폐지 등 대대적인 개혁을 요구했는데요,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이 요구를 도저히 받아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지난 주말 터진 채동욱 검찰총장 사임도 쟁점이었습니다.
 
민주당은 청와대가 검찰의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를 흔들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했고, 반면 청와대는 채 검찰총장의 개인 문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한 회담이었기 때문에 성과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앵커 : 모레부터 추석입니다. 앞으로 정국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오늘 회담에서 김한길 대표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대통령 사과와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국정원 국내 파트 폐지 등을, 또 채 검찰총장 사퇴에 대해 사찰 책임자 해임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국정원 사태는 전 정권에서 일어난 일로 선을 그었고, 국정원 개혁은 국정원 자체적으로 강력한 개혁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채 검찰총장 사태에 대해서도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답했습니다.
 
민주당이 국회로 돌아오려면 박 대통령이 민주당의 요구를 일부 수용했어야 하는데, 차이만 확인하고 회담이 종료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정국 경색은 추석 이후까지 계속 될 것입니다.
 
민주당에서는 회담 이후 불통과 비정상을 확인했다며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3자 회담 합의 실패를 장외투쟁 동력으로 이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요구대로 3자 회담이 열렸으니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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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