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류현진, 8이닝 2피안타 2실점 완투에도 패전

입력 : 2013-09-17 오후 1:52:23
◇류현진. (사진제공=MBC)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이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지만 아쉽게 14승 문턱을 또 넘지 못했다. 다저스 타선이 상대 투수진에 2안타로 막힌 상황에서 1회에 내준 2점이 아쉬웠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의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진행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시즌 28번째로 선발 등판해 8회까지 100구를 던지며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100개 투구 중 61구가 스트라이크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94마일(약 151㎞)로 기록됐다. 시즌 21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도 달성했고, 초반의 실점 이후 상대 타선을 확실하게 봉쇄했다.
 
하지만 팀은 1-2로 패했고, 류현진은 결국 시즌 7패(13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을 3.07에서 3.03까지 떨어뜨린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류현진에게 '천적'이었던 애리조나는 1회 2사부터 7회 2사까지 19타자 연속 범타로 꽁꽁 묶였다. 7회 2사 이후 타석에 오른 아론 힐이 안타를 치며 출루했지만, 이후로 다시 네 명의 타자가 범타로 타석을 떠났다.
 
그렇지만 류현진은 다시 1회의 실점 때문에 호투하고도 패배의 쓴맛을 맛봤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을 상대로 11타수 6안타로 강했던 타자인 폴 골드슈미트에게 또 당했다.
 
골드슈미트가 1회 1사 2루 상황에서 류현진이 던진 포심을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연결한 것이다. 이 홈런은 결승점으로 기록됐다.
 
류현진은 4회와 7회에 애리조나 선두타자로 나온 골드슈미트를 중견수 뜬공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힐을 뺀 다른 타자도 모두 막으며, 더이상 애리조나에게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1회의 실점은 뼈아팠고, 결국 14승 달성에 실패한 원인이 됐다. 다저스는 6회 1사 만루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볼넷을 골라 한 점을 냈지만 추가점을 올리지 못해 끝내 무릎을 꿇었다.
 
올시즌 64패(86승)째를 기록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다저스는 NL 서부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4'에서 줄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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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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