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펀드시황)국내외주식형, '서머스 효과'에 상승세

입력 : 2013-09-18 오후 1:00:00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국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서머스 효과'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주식펀드 수익률은 양적완화 무용론을 주장한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연준 의장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양적완화 축소 우려 완화와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4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해외주식펀드도 서머스 효과에 중국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3주 연속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주식형, 0.33% 상승..채권형도 '강세' 지속
 
1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전일 오전 기준으로 국내주식형 전체 수익률은 한 주간 0.33% 상승했다.
 
(사진=뉴스토마토)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가 0.62%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대부분의 유형들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중소형주식펀드가 0.16% 하락했다.
 
반면, 일반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는 각각 0.23%, 0.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형보다 주식투자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25%, 0.11% 상승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공모주하이일드 펀드는 0.13% 상승했고, 채권알파펀드와 시장중립펀드는 모두 0.03% 소폭 올랐다.
 
국내채권펀드의 수익률은 은행권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세 지속과 긴축을 선호하는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연준 의장 후보 자진사퇴 소식에 강세로 전환했다.
 
중장기물 강세로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펀드 수익률이 0.17% 상승하며,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일반채권펀드는 0.10%, AAA이상 등급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는 0.10%의 수익률로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초단기채권펀드 역시 0.03% 소폭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0.24% 상승..동남아펀드 0.45% 기록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24% 상승하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머징국가에 비해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작은 프론티어마켓주식펀드의 성과 상승이 두드러졌다.
 
동남아주식펀드는 0.45% 상승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외국인 매수세가 인도네시아증시 강세를 이끌었다. 특히, 대형주들이 급등하며 내구소비재와 의류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베트남증시 역시 외국인의 순매수로 호조를 나타냈고, 규모도 증가세를 나타내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주식펀드는 한 주간 0.3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아베 총리의 법인세율 인하 검토 발언과 경제지표 호조 소식이 일본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또한, 일본 경제산업부가 발표한 7월 산업생산 수정치가 전월보다 증가했다는 소식도 일본주식펀드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주식펀드는 0.30% 올랐다. 8월 실물경기 지표들이 예상치를 상회했고, 글로벌 금융사들이 중국 연간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면서 중국증시가 호조를 나타냈다. 홍콩증시 역시 중국의 연간성장률 상향소식에 상승한 점도 중국주식펀드 성과 상승에 기여했다.
 
인도주식펀드는 0.09% 상승했다.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완화로 인도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8월 도매물가가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인도중앙은행이 긴축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인도주식펀드 수익률 상승을 제한했다.
 
반면, 신흥국주식펀드 가운데 브라질주식펀드와 러시아주식펀드는 각각 0.38%, 0.15% 하락했다. 브라질증시는 물가 압력에 따른 금리인상 우려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며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증시 역시 석유와 금속가격이 하락으로 자원주가 급락하며 러시아주식펀드 성과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소비재섹터펀드가 0.3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멀티섹터펀드가 0.05% 상승했고, 금융섹터펀드는 변동이 없었다.
 
반면, 기초소재섹터펀드, 에너지섹터펀드, 헬스케어섹터펀드는 각각 1.34%, 0.32%, 0.16%씩 하락하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기초소재섹터펀드의 성과 낙폭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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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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