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애플이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5S을 통해 지문인식 보안시스템을 선보이자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지문인식 기능 탑재를 준비 주이다. 지문인식 방식에서도 애플의 iOS과 구글 안드로이드 방식이 서로 달라 업체간 치열한 기술 경쟁이 예상되기도 한다.
지문인식 기능은 크게 에어리어(Area) 방식과 스와이프(Swipe) 방식으로 나뉘는데, 애플의 경우 손가락을 대면 지문이 읽히는 방식인 에이리어 방식을 채택했다. 안드로이드는 손가락으로 센서를 훑어내리는 방식으로 지문 정보를 입력하는 스와이프 방식을 선택했다.
우선 아이폰5S는 홈버튼에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홈 버튼에 손가락을 대면 지문인식 모드로 진입해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손가락 방향과 관계없이 센서가 지문을 인식해 기존에 지문인식 기능을 도입한 스마트폰보다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는 평가다.
◇애플의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5S.(사진출처=애플 홈페이지)
국내에서는 팬택의 '베가LTE-A'가 LTE-A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지문인식 기능 '스크릿 키'를 탑재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팬택의 '베가 LTE-A' 지문인식 버튼은 후면에 있는 게 특징. 5.6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베가LTE-A'의 한 손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베가LTE-A는 후면터치와 지문인식 센서를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후면 터치를 통해 스마트폰 대부분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으면서 지문인식을 통한 보안 기능도 높인 것. 다만 베가 LTE-A의 경우 상하로 문지르기를 통해 지문을 스캔하는 방식이지만 아이폰5S는 360도 어느 방향에서든 터치 센서에 손가락을 터치해도 상관없다.
대만의 HTC도 차기작의 지문인식기능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폰아레나 등 IT 전문지는 15일(현지시각)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올라온 사진을 인용, 'HTC 원 맥스(HTC One Max)' 후면에 지문인식 장치가 포함된다고 전했다. 디바이스 정보의 모델명은 'HTC 8088'이다.
물론 지문인식에도 보안성에 대한 우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지문 정보를 담은 데이터 센터 해킹 위험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애플 측은 "모든 지문 정보는 암호화돼 아이폰5S에 있는 A7의 보안영역에 안전하게 저장된다"며 "결코 아이폰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해커가 지문인식 센서가 보안 시스템을 우회해 정보에 접근하는 방법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 모바일 디바이스의 분해와 수리 정보 제공업체인 아이피시트(iFixit)의 카일 와이언스 CEO는 한 인터뷰에서 "과거에도 해커들은 매우 간단한 기술로 지문인식 센서를 교란해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