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빌 클린턴(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 의장의 뒤를 이을 사람으로 자넷 옐런 연준 부의장이 적합하다는 지지 의사를 표했다.
(사진출처=빌 클린턴 트위터)
22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옐런은 매우 훌륭한 후임자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내년 1월 물러나는 버냉키 의장의 후임으로 옐런 부의장이 선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가운데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이 같은 시각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나는 친구이기도 한 옐런이 그 동안 우수한 판단을 내려왔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의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옐런은 줄곧 올바른 행동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옐런이 차기 연준 의장의 직무를 수행하게 되는 것은 나 역시도 흥분시킨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클린턴 전 대통령은 후보 인선 과정 중 낙마한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도 아끼지 않았다.
클린턴의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99~2001년 서머스가 재무장관을 역임했던 인연을 잊지 않은 것이다.
그는 "서머스 전 장관은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 살리기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경기 침체의 위기에서 미국 경제를 구해내는데 큰 일을 했다"고 두둔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2009년 1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대통령 직속 경제 정책 결정기구인 국가경제위원회(NEC)에서 활동했다.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차기 연준 후보로 오바마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주 "국익을 위해서는 후보에서 물러나는 것이 맞다"며 돌연 사의를 표했다.
한편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바마 정부의 대(對) 시리아 정책을 옹호했다.
그는 "시리아에서 화학 무기를 제거하는 것과 아사드 정권을 몰아내는 것은 별개의 일"이라며 "이는 어렵지만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라고 평했다.
또 그의 부인이자 전 국무장관인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그녀가 어떠한 결정을 내릴 지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