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주요 대도시 주택 가격이 7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24일(현지시간) S&P와 케이스쉴러가 공동으로 집계하는 20개 대도시의 주택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전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전달의 12.1% 상승보다 개선됐다. 지난 2006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이기도 하다.
세부적으로는 조사 대상 20개 도시의 주택 가격이 모두 전년 동기대비 상승세를 나타냈고 그 중 라스베가스의 집 값이 27.5%의 가장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이 밖에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 등도 20%가 넘는 집 값 오름세를 기록했다.
데이비드 블리처 S&P지수위원회 회장은 "남서부 도시가 주택 시장의 회복을 이끌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주택 가격은 이전의 최고가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주택 시장의 개선이 경제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하고는 있지만 최근의 모기지 금리 상승의 여파로 거래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린지 피에자 스턴에이지앤드리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의 상승세는 수요 증가가 더뎌지며 다소 주춤하는 경향이 있다"며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주택 거래가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