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브리핑)美 증시 반등..'예산안'보다 '경제지표'에 무게-블룸버그

입력 : 2013-09-27 오전 9:09:25
마감 외신 브리핑
출연: 김희주 기자(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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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반등..'예산안'보다 '경제지표'에 무게 - 블룸버그
 
오늘 새벽 뉴욕증시가 엿새만에 반등했습니다. 고용지표가 연방정부 예산안 리스크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소식 블룸버그 보돕니다.
 
현지시간으로 2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0.36% 오른 1만5328.30을, S&P500 지수는 0.35% 오른 1698.67을 기록했습니다.
 
연방정부의 2014회계연도 예산안 협상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대체로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수정치와 동일한 2.5%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사전 전망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소비지출이 증가하면서 시퀘스터의 악재를 이겨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 밖에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노동시장의 회복신호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마크 포스터 커 마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연방정부 예산안 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이 사안에 대해서는 면역이 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美 QE 축소 여부, 매파-비둘기파 대립 지속 - 마켓워치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두고 매파와 비둘기파가 대립되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이 소식 마켓워치 보돕니다.
 
간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공개토론회에 참석한 제레미 스타인 연준 이사와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네아폴리스 연은 총재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정반대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제레미 스타인 이사는 "향후 양적완화 축소는 고용지표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며 "실업률이 0.1%포인트 하락할 때마다 자산매입 규모를 한 단계씩 줄여나가는 식으로 정책축소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코처라코타 연은 총재는 "경기부양 기조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낮은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노동시장 회복을 위해 더 많은 부양책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스톡홀름 강연에 참석한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연준이 출구전략 시행 시기를 놓쳤다"며 "다음달에 양적완화 축소를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매파와 비둘기파의 엇갈린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연준이 양적완화의 덫에 걸려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리차드 쿠스 노무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양적완화는 시작하기는 쉽지만 끝내기는 너무 어려운 정책"이라고 말했습니다.

▶베이너 의장 "정부지출 삭감 없이 부채 증액 안 해" - 허핑턴포스트
 
미국의 부채규모가 한도에 가까워졌지만 공화당 측은 정부지출의 삭감 없이는 증액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 소식 허핑턴포스트 보돕니다.
 
현지시간으로 26일 허핑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아무런 조건 없이 채무한도를 늘릴 수 없다"며 "연방정부가 지출을 얼마나 줄이는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20일(현지시간) 하원에서는 오바마케어와 관련된 예산을 삭감한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킨 바 있는데요. 전날 상원 회의에서는 오바마케어 예산을 복구해 개정한 예산안을 하원으로 다시 돌려보냈습니다.
 
상원에서는 지출삭감 없이 채무한도를 증액해 오는 11월15일까지 정부를 임시 운영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이번주까지 양당이 이 예산안에 합의하지 않으면 연방정부 폐쇄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부채한도에 대해 공화당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이에 전문가들은 미 정부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할 경우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이 필요없는 행정명령을 통해 강제로 부채한도를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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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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